흥겨운 풍물이 장터 안에 울려 퍼졌다. 한산하기만 했던 시장에 200여명의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공연자들은 더욱 신이 난 듯 신명나는 한판 굿을 벌였다.

함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한마당 잔치가 지난 2일 함열장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이들은 다름 아닌 예술인들. 사단법인 금강성포좌도농악보존회(이사장 임승용)에서 마련했다.

임승용 이사장은 “이 행사를 후원해주신 분들과 이 자리에 참여하신 모든 시민들 덕분에 우리 전통문화는 더욱 더 빛이 날 것이며 어려워져가는 전통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 행사는 금강성포좌도농악보존회의 제5회 정기시연회까지 맞물려 공연의 묘미가 더했다.

사단법인 익산전통예술보존회(이사장 유기태)와 사단법인 한국판소리보존회 익산지부도 협찬해 길놀이(문굿), 무용, 민요, 퓨전난타, 판소리, 사물놀이, 어울림 한마당 등 풍성하게 열렸다.

한쪽에서는 푸짐한 음식이 마련됐고, 시민 모두 공연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모처럼만에 함열시장엔 활기가 돋았다.

/우창수 기자

풍물마당 꽃 '잡색'들. 왼쪽부터 송백섭(64, 함열읍 천등리), 이춘자(67, 함열읍 천등리), 진화섭(65, 낭산면 신북리), 국중학(67, 함열읍 석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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