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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작명연구원 안승웅 원장 | ||
지구상의 인간들은 탄생과 동시에 성명을 부여받아 평생을 부르게 되고 죽은 후에도 그 이름은 남는다. ‘人死遺名 虎死遺皮’(인사유명 호사유피)란 말이 있는데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긴다는 뜻이다. 우리들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름이 있는가 하면 추앙받는 이름으로 오래도록 기억하길 원하는 이름이 있다. 그러기 때문에 이름은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과 당사자의 정신과 육체는 물론 혼을 대표하는 사징이며 당사자의 흥망성쇠 신분의 고하 학문의 정도, 인품, 경제력 등 그 사람이 갖추고 있는 모든 것을 대변하는 기호이다.
이름에는 아명(兒名),관명(冠名) 이외에 자(字), 휘(諱) 등이 있었을 뿐 아니라 승명(僧名),법명(法名),기명(妓名) 등 직업을 나타내는 이름과 호(號)와 별호(別號) 또는 아호(雅號),택호(宅號),당호(堂號, 法號),시호(諡號, 陵號),묘호(廟號)등으로 대개 지명이나 당사자의 인품과 성격, 학식의 정도를 참작하고 특징을 고려하여 지었다.
아명은 어린 시절에 사용하는 이름이고, 관명은 관례 이후부터 사용한다. 자는 이름을 존경하여 대신 부른다, 휘는 돌아가신 조상이나 높은 어른의 이름이다. 호에는 자호, 택호, 별호, 법호가 있는데 본명대신 불러 매우 소중히 여긴다. 아호는 화가, 서예가, 소설가, 시인 등 예술가들이 본명 이외에 필명으로 우아한 뜻이 담긴 호와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데 당호(堂號), 당우(堂宇)가 있다. 시호는 관직에서 공적을 쌓은 자로 사후 왕실에서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내리는 증시(贈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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