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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세계적 명품 메카로 만들고 싶다”열린신문이 만난사람-U턴 기업 유치 산파역 구자원 씨
조영곤 기자 | 승인 2013.12.02 18:35

이한수 시장 변함없는 러브콜 감동 U턴 발 벗고 나서
22개 업체 안착 길라잡이…300개 업체 입주 목표 최선
“옷․가방․화장품 등 토털패션 만들어 산업한류 이끌 터”

   
 
‘중국서 22개 주얼리 기업 익산에 둥지’
‘익산 U턴 기업 메카 발돋움’
‘익산 산업한류 창조도시 재탄생’

최근 몇 개 월 간 국내 유수의 신문을 장식한 기사 제목들이다. 대한민국이 익산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구자원 중국 은주무역 대표(53)가 있다. 구 대표는 재중공예품협회(회장 구본항) 소속 주얼리 업체에 익산을 소개하고, 새로운 둥지를 틀게 한 숨은 주역이다.

서울 종로 토박이가 익산 지역경제에 희망을 안겨준 일대 사건(?)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 대표는 2007년 중국에서 이한수 시장을 처음 만났다. 익산에 있던 기업들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중국을 처음 방문 한 것. 어찌 보면 이 시장이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U턴 기업 유치의 선구자인 셈이다.

하지만 그때 당시 정착할 공단도 마땅히 없는데다, 업체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성과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중국 청도에서 70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주얼리 업체를 운영하던 구 대표가 이한수 시장과 다시 조우한 것은 지난해 초. 중국 주얼리 기업을 익산에 유치하기 위해 해외까지 발품을 팔러 온 이 시장에 끌려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기업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익산을 소개하고, 익산으로 U턴을 적극 권유했다.

기업을 찾아다니며 맨투맨 식 설명회에는 익산시 한류패션과 김형석 담당이 동행하기도 했다. 익산사람도 아닌데 자신도 모르게 ‘익산인’이 다 돼버렸다고 구 대표는 너털웃음이다.

구 대표는 익산에 기업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사업 방향의 밑그림도 그렸다. 바로 이미테이션(패션) 주얼리. 귀금속 시장이 갈수록 축소되고, 익산에서 귀금속 전문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생각해낸 프로젝트다.

구 대표의 구상은 맞아 떨어졌다. 22개 중국 업체가 익산 U턴에 동참했다. U턴을 결정한 기업들을 위해 모든 행정 절차도 앞장서 해결했다. 중국과 한국을 수없이 오가는 고단한 행군이었지만 마음만은 한결 가벼웠다. 이때 새로운 명함도 생겼다. ‘익산시 한류패션산업 민간유치자문위원 구자원.’

 

마침내 지난 10월 중국에서도 내로라하는 제메이스․ 신우사․ 신라 등 3개 기업이 익산제3일반산업단지 내 주얼리전용공단에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떴다. 11월 말엔 7개 업체가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들 10개 업체는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하지만 구 대표는 걱정이 많다. U턴 기업들이 중국에 있는 사업체를 완전히 옮기는 게 아니고 4~5년 걸리다보니 자금난이 우려되기 때문. 중국과 익산 공장을 2개 운영해야 하기에 장비․ 인력․ 운영비 등 모든 자금이 배로 늘어날 수밖에 없어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전문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는 점이다. 2015년 300개 업체가 추가로 익산에 둥지를 틀 예정이지만 이를 소화할 전문 인력은 태부족한 상태. 구 대표는 익산시와 협의해 원광대학교를 비롯해 원광보건대, 군장대, 폴리텍대, 직업훈련원 등 전문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U턴 기업들의 기대치를 채울지는 아직 미지수다.

U턴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도 미미해 초기 안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구 대표는 “U턴 기업의 국세 감면 시점을 이전 법인 설립 때부터가 아닌 실제 소득이 발생하는 시점부터 적용돼야 한다”며 “정부에 이를 적극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커다란 숙제를 안고 있다. 22개 업체를 데려오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업체를 키워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가득 차 있다. 희망은 있다. 바로 주얼리 전용공단 안에 들어설 아파트형 부품 공장인 ‘집적산업센터.’ 1층에 액세서리 원부자재 업체를 입주시키고, 2~3층엔 임대형 공장을 짓는 등 모두 300개 부품업체를 유치할 복안이다. 이들 업체는 U턴 기업에 원활히 부품을 대주는 ‘마중물’인 셈이다.

중국보다 익산에 머무는 기간이 많다는 구 대표에겐 커다란 꿈이 있다. 익산을 ‘산업한류’ 메카로 키워보고 싶은 욕심이다. 이탈리아 명품에 버금가는 패션 주얼리 자체 브랜드를 육성해 세계적 명품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구 대표는 이를 위해 옷․가방․화장품 등 토털 패션 업체들이 익산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뒤따라야 가능하다고 했다.

구 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를 만들려면 1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물론 익산시에서 한류 패션지원과를 신설해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영곤 기자

조영곤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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