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다, 닫히다, 닫치다는 모두 문, 창, 뚜껑 등이 열려 있는 것을 제자리로 가게 해 막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 세 낱말은 조금씩 다른 뜻을 지니고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가 들어올 것 같아 창문을 닫았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창문이 닫혔다’, ‘철수는 화가 나서 문을 닫치고 나갔다’.
닫다는 창문을 닫다, 방문을 닫다, 문을 닫았다, 굳게 입을 닫았다.
닫히다는 문이 바람에 닫혔다, 뚜껑을 꼭 닫혀서 열수가 없다, 겁이 나서 입이 굳게 닫혔다.
‘닫다’와 ‘닫히다’는 문을 닫는 행동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뿐이다.
내가 닫는 것이면 ‘닫다’로 적고 다른 것의 힘이나 도움으로 문이나 창이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게 된 경우에는 ‘닫히다’로 적는다.
‘닫다’, ‘닫히다’는 자주 사용하는 낱말이지만 ‘닫치다’라는 낱말은 요즘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닫히다’와 ‘닫치다’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닫치다’는 ‘닫다’보다 더 세게, 꼭꼭 닫는 것을 나타내는 강한 표현이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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