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생태공원 옆 신축이전 계획… 시민 “이동 불편” 반대

익산시 “공간 협소” 이전 불가피 시내버스 증차 등 대책 마련

현재 주민센터와 인접한 시민들은 건물이 낡고 협소해 신축은 당연히 필요하다면서도 현재 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긴다는 데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구 2만5천여 명이 주로 밀집해 있는 현재 자리에서 외곽으로 옮기면 대다수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익산시는 현재 자리에 새로 지을 경우 인근 부지를 매입하는 데만 긴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사업비도 많이 투입해야 되는 등 어려움이 크다며 이전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새로 신축될 동산동주민센터는 동산동 라인아파트 인근에 조성 중인 생태습지공원 옆, 현장사무소 자리가 바로 신축이전 부지다. 현 위치에서 직선거리로 약 1.08km 떨어진 곳이다.

대지면적 6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1층은 주민센터, 2~3층은 주민자치공간으로 조성된다.

설계비는 2억5천600만 원, 공사비는 46억8천700만 원으로 총 49억4천300만 원이 투입된다.

지금 열리고 있는 예산의회에서 설계비가 통과되면 곧바로 사업이 시작되고, 내년 추경 내지 2015년 본예산에 공사비가 책정되면 늦어도 2016년 7월까지 준공될 전망이다.

익산시는 올해 11월 투융자심사를 완료했고, 시의회로부터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얻은 상태다. 현 센터 건물은 용도폐지하고 매각할 계획이다.

동산동주민센터의 이전을 반대하는 대다수 시민들은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다.

김모 씨(75)는 “그동안 가까이에 있어 걸어 다니기 쉬웠던 주민센터가 멀리 이전하면 앞으로는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할 판”이라며 “신축하는 것은 좋지만 굳이 자리를 옮겨야 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김 씨는 이전 부지 인근의 악취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새로 주민센터를 옮길 자리는 동산동하수처리장과 거리가 불과 700여m 떨어졌다”며 “악취가 심해 이용에 큰 불편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절차 문제도 성토했다. 그는 “올해 중순에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협의회, 부녀회 사람들하고만 주민센터 이전을 상의했다”며 “시민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몇몇 사람과 중차대한 사안을 결정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전 불가피·불편 최소화 대책 마련

익산시는 현재 동산동주민센터는 1988년 6월 지어진 25년 된 건물로 사무공간과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협소해 주민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이전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 현 위치 인근에 신축할 경우 부지 매입에만 오랜 시간이 걸리고, 사업비도 상당히 들 것으로 예상해 시유지로의 이전이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새로 이전할 자리는 생태습지공원이 옆에 있어 입지조건이 좋고, 앞으로 하수처리장도 개선되면 악취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대다수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겠지만 시내버스 증차 운행 등 불편을 최소화 하는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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