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비포장 동산동 주택가’ 주민 원성

주민 “웅덩이지고 먼지 풀풀” 불만 팽배 시, 해결책 모색

“주택가 한 복판에 비포장도로가 있다니 말이나 됩니까. 수십 년 넘도록 매입도 안하고, 포장도 안하고 도대체 익산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동산동 삼성, 우성, 세경아파트 주민들이 비포장 길을 바라보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들은 삼성아파트와 수지마트 사이 평동로 12길 도로 중 폭 2m, 길이 12m가량이 20년 넘도록 비포장인 채 방치되고 있어 불편한 것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볼멘 목소리다.

주민들은 “마치 이빨 빠진 것처럼 도로 중간 2~3평 밖에 안 되는 조그만 땅덩어리를 포장도 안하고 내버려 둘 수 있느냐”며 “비나 눈이 오면 흙탕길이 되고, 마른날 차량이 지날 때면 먼지가 풀풀 날려 살 수가 없다”고 불평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익산시는 이 땅은 동산동 615-9 번지로 (주)세경건설의 소유라며 함부로 사유지를 사용할 수 없다고 방치해 주민 불만을 사고 있다.

주민 류모 씨(43)는 “20년 넘게 도로를 덧씌우고, 보수를 하면서 유독 이곳만 빼놓고 있다. 수차례 민원을 내도 익산시는 해결할 생각은 않고 사유지라는 이유로 수수방관만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특히 류 씨는 “주민들은 이곳이 도시계획 도로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익산시는 조그마한 자투리땅 하나 20년 넘도록 매입도 않고 비포장으로 놔둬 도로를 흉물로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익산시 관계자는 “매입을 하던지 소유주의 사용승낙을 받아 도로를 포장토록 하겠다”며 “주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