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승웅 정보작명연구원 원장

김경손(金慶孫)은 고려 고종 때 장군으로 용모가 수려하고 지용과 담략(膽略)이 뛰어났다. 그의 어머니가 하늘에서 오색구름이 휘감기어 여러 사람들이 푸른 옷을 입은 한동자를 빙 둘러 옹호하고 구름을 타고 내려와 품속에 안기는 꿈을 꾸고, 임신해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는데 그의 이름을 운래(雲來)라고 지었다. 고종18년에 정주분도장군(靜州分道將軍)이 됐으며 몽고군이 압록강을 건너 침입하자 20여일 동안 전투 끝에 격퇴시켰다. 이연년(李延年)이 난을 일으켜 해양, 광주 등을 함락해 그 세력이 매우 강했으나, 김경손은 이를 진압하고 추밀원부사(樞密院副使)로 임명된다. 1249년에 최항(崔沆)이 권세를 잡자 김경손을 시기해 백령도로 유배시키더니 오승적(吳承績)과 인척관계가 있다하여 마침내 피살되고 만다.
쇠퇴 해가는 고려의 끌 자락에서 충신으로 남은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의 초명은 몽란(夢蘭), 몽룡(夢龍)이고, 자는 달가(達可)요.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정몽주는 축숙왕6년에 영천군 치소의 동쪽 우항리(愚巷里)에서 출생했다. 변한군대부인 영천이씨가 임신하였을 때 난초화분을 안았다가 떨어뜨려 놀라는 꿈을 꾸고 깨어 있다 몽주를 낳아 이름을 몽란이라 했다. 몽란이 9세 되던 해에 어머니 이 씨가 낮에 꿈을 꾸니 검은 용이 뒤 정원의 나무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꿈에서 깨어나 이상하게 생각되어 정원을 가보니 몽란이 놀고 있었다. 이를 계기로 몽룡이라고 불렀다. 이후 관례 때 몽주로 개명했다. 공민왕9년 삼장에 연달아 장원급제해 예문관검열(藝文館檢閱)을 거치고 예조정랑과 사성을 거처 서장관(書狀官)으로 명나라를 다녀와 대사성(大司成)을 지낸다. 창왕1년에 대제학에 피봉되고 이성계와 같이 공양왕을 세우고 문하찬성 등 여러 벼슬을 받고 좌명공신(佐命功臣)의 호를 얻게 된다. 이성계의 위력이 커져 조준과 정도전이 추앙하나 고려조를 끝 까지 지키려 하다 이방원의 문객 조영규(趙英珪)에게 선죽교에서 피살됐다. 성리학에 매우 밝아 오부학당(五部學堂)과 향교를 설치해 진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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