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의 교회 박윤성 목사

우리가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화평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서로를 대하여 오래 참지 못하고 서로를 용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웃들을 대하여 오래 참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오래 참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오래 참고 있지만 우리 안에 미움이 도사리고 있다면 우리는 아직 이웃들과 화평의 관계를 회복한 것이 아닙니다.
탕자의 아버지는 자신을 거역한 아들을 오래 참으셨을 뿐 아니라 그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 주었습니다. 이 받아주는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탕자는 비로소 새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화평의 사람이 되려면 사랑으로 우리의 이웃들을 용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가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을 가져다 준 상대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어떤 신자가 자기 교회 목사님을 찾아와 기도를 부탁하며 "목사님 저는 인내가 부족합니다. 제가 인내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하더랍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기도를 시작합니다. "하나님, 이 형제의 소원을 따라 기도하오니 환난을 보내 주십시오." 그러자 그는 갑자기 기도하고 있는 목사님의 팔을 툭툭 치면서 "목사님, 환난이 아니라 인내입니다."하더랍니다. 그때 목사님이 대답하기를 "형제여 환난이 없이 우리가 어떻게 인내를 배울 수 있겠습니까? 로마서에서 바울은 환난은 인내를 낳는다고 하지 않았나요?"했다고 합니다.
진실로 인내 혹은 오래 참음은 환난이라는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야 말로 무엇보다 인내를 학습해야 할 자리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종종 우리들이 인내하는 품성의 사람이 되도록 우리로 환난의 자리에 서게 하십니다. 환난가운데도 가장 힘든 환난은 인간관계의 환난입니다. 인간관계가 어려워 질 때 정말 삶은 지옥처럼 숨 막히는 고통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야 말로 우리를 대하여 오래 참으신 주님의 인내를 묵상할 때입니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인내하려고 합니다. 어떨 때에는 제 자신에 대하여서도 인내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인간은 참으로 덜 된 존재들이 아닐까요? 참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참게 하소서! 화평을 깨지 않게 하소서! 저의 인내로 많은 사람이 평화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해 봅니다. 주님의 인내가 어느 날 제 속에 들어오기를 기도해 봅니다.
참을 수 없는 많은 순간들 참아보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나 한 사람이 참음으로 가정이 회복되고, 사회가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말입니다. 부부간에도 참아줄 때 가정 천국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룰 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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