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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첫 아침 연 ‘익산원협 공판장 11인’1천200여 원예농민 든든한 동반자
우창수 기자 | 승인 2014.01.02 09:24

송옥방 장장 등 전 직원 새벽 강추위 속 농민애정으로 녹여
“농산물 제값에 팔았을 때 뿌듯” 전북 최고 판매량 이어져

   
 
“허이! 딸기 1키로 1다이가 60개~. 1만2천 원 00번.”

2014년 1월 2일 새벽 6시 목천동 익산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익산원예농협 공판장. 갑오년 새아침을 여는 소리가 7천911㎡ 넓은 공판장을 가득 채운다. 요리조리 눈치싸움을 치열하게 벌이는 경매사와 중매인들이 청마의 해 첫 업무를 힘차게 시작하고 있다.

굳은 표정도 이날만큼은 하나 같이 화사하다.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덕담도 주고받는다.

2시간이 넘는 경매를 마치고 따끈한 차 한 잔을 기울이고 있는 익산원협 공판장 직원들의 모습에 미소가 넘친다. 농민들이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농산물을 제값에 팔아준 것 같아 뿌듯하다.

익산원협 공판장 11명의 동력원. 송옥방 장장(60)과 채소팀 권순택 팀장(54), 황지환(39)·서욱원(36)·양승현(36)·오주수(36) 씨, 그리고 과일팀 오범섭 팀장(43), 곽찬수 씨(35) 등 8명의 경매사와 보조업무 최치민 씨, 출납업무 박종구, 김성철 씨는 1천200여 조합 농민들의 든든한 이웃이다.

공판장 터줏대감으로서 농가 판매사원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8명 경매사들은 모두 오랜 경력자로 31명 중매인들과 형제처럼 친하게 지내면서도 농산물 가격에 있어서는 한 치의 양보가 없다.

송옥방 장장은 ‘대한민국 경매 최장 40년 경력자.’ 여기에 채소팀 권순택 팀장(24년), 황지환(10년), 서욱원·양승현(8년), 오주수(5년), 과일팀 오범섭 팀장(20년), 곽찬수(8년) 씨가 단단히 버티고 있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 경매를 하는 동안 온몸을 파고드는 추위가 매섭지만 농민들에 대한 애정으로 몸을 녹인다.

새벽 5시부터 아침 8시까지 경매를 치른 후엔 더욱 바쁘다. 농가에게 그날의 가격을 알려주고, 다음날 경매를 위한 물량확보와 품목별 정리 등 오후 3시까지 쉴 틈이 없다.

이들 11명의 농민에 대한 높은 애정은 농가의 신뢰로 이어졌다. 연간 취급하는 원예농산물만 4만2천 톤, 하루 평균 140톤에 이른다. 농민들이 안심하고 판매를 맡기는 셈이다.

특히 익산원협 공판장은 2013년 한해에만 687억4천만 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전북 공판장 최고 실적이다. 1998년 1월 5일 인화동에서 현재의 자리로 옮긴 후 매년 도매시장 평가에서 우수 공판장으로 선정되고 있다.

익산원협 김봉학 조합장(64)은 “아무리 수량이 적은 농산물이라도 직접 수거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이들 8명이 있어 농민들은 안심하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농민의 든든한 동반자 2인방

김봉학 조합장, 송옥방 장장

“1천200여 조합 농민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김봉학 조합장은 하루 일과를 공판장에서 시작한다. 아침 8시 30분은 ‘김봉학 타임’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습관이 됐다. 공판장 현황을 보고 매일 농가들의 사정을 파악해 계획을 세운다.

송옥방 장장은 대한민국 최장경력 경매사다. 무려 40년 넘게 농민들의 든든한 판매사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970년 하역인부로 시작해 1974년부터 새벽 공판장을 이끌고 있다. 공판장 직원 10명의 든든한 맏형답게 모든 일에 솔선수범이다.

이들의 새해 바람은 예전보다 농민소득을 더 올려주는 익산원협 공판장이 되는 것이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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