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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안이씨종중문적박물관 관장 | ||
금마 시장 옆에 샘이 하나 있다.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이제야 그 실마리를 풀어 갈 수 있다. 그 곳은 조선 인조 때 사우당 이시담이 국가로부터 사패지(賜牌地)로 익산 금마 동고도리 동헌(東軒) 경내에 99칸 되는 저택과 전답을 나라에서 받았다. 그 저택 울안에 한천(寒泉)이라는 우물이 위치해 있었는데 지금도 한천이라는 돌에 새긴 글씨가 뚜렷하게 남아있다. 그 내용은 ‘음자수 연연(이 샘물을 마시면 장수한다)’이라 한다.
그의 장남 해주목사 이징이 아버지 이시담이 돌아가신지 3년 후 1668년 우암 송시열(1607~1689)과 동춘당 송준길(1606~1672)에게 이시담 공의 비문과 묘표의 글을 위한 행장(行狀)을 건네는데 그 글에 다음과 같이 썼다.
“만세(晩歲) 즙초당(葺草堂)어기거(於其居) 한천지상(寒天之上) 식(植)매·죽·하·국(梅竹荷菊) 편(扁)왈(曰) 사우당(四友堂)”으로 즉, 노년(당시 68세)에 초당을 지어 그 곳에 기거했으며 한천의 우물가에 매화, 대나무, 연, 국화를 심고 초당의 편액을 사우당이라 했다.
그 한천(寒泉) 위에 신묘년(효종2년:1651) 예순 여덟의 노년에 초당(草堂)을 짓고 그 초당 이름을 사우당(四友堂)이라 하고서 그 집 호(號)가 본인(이시담)의 호이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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