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산면 이장 선출 주민 갈등 '심화'

익산시 삼기면에 이어 낭산면에서도 마을 이장 선출 문제로 온 마을이 뒤숭숭하다.

낭산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주민총회를 통해 37명의 마을이장을 선출했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주소지만 마을에 두고 실제 거주지는 익산 시내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마을이장은 5~6명 정도.

모 이장은 “얼마 전 시내에 아파트를 구입해 가족 전체가 이주했다”며 “농사를 짓기 위해 매일 마을로 출근하기 때문에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주민들 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이장은 실제 그 마을에 살면서 주민들과 항상 소통하고, 건의사항 등을 수시로 청취해 시정에 반영해야 한다”며 “실제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이장행세만 하려는 것은 뭔가 꼼수가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선출과정을 놓고 해당 주민들과 전·현직 이장들 간 논란이 일며 크고 작은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면사무소는 거주지 확인 등을 묵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낭산면 관계자는 “논란이 되는 이장들은 옛날부터 마을에 살던 사람들이다. 지금도 주소가 마을로 돼 있고, 실제 농사도 짓는다”며 “특히 모두 주민총회에서 선출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부분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거주지가 다른 경우 이장을 할 수가 있는지 등 법리해석을 받아보고 해임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