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 든든한 버팀목 336명 창업의 꿈 실현 

이재갑 대표(왼쪽)와 우연희 상담전문위원. 고경화 위원은 업무사정상 촬영에 응하지 못했다.

“당신이 꿈꾸는 따뜻한 세상, 미소금융이 열어드리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창업의 꿈을 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곳이 있다. ‘미소금융중앙재단 전북익산지점(☎852-4044~7).’ 옛 익산경찰서 맞은편 기아자동차 지점 건물 3층에 있는 이곳은 어려운 이들의 ‘희망제작소’다.

이재갑 대표(59), 고경화 상담전문위원(48), 우연희 상담전문위원(39) 3명의 희망지기가 자영업을 하고자 하는 저소득, 저신용자들에게 자활의지를 갖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들이 지원하는 자금은 ▲창업자금의 경우 임대보증금 한도 내에서 최대 7천만 원 ▲운영자금 2천만 원 ▲시설자금 2천만 원 ▲전통시장 자금대출 1천500만 원 ▲무등록사업자(노점상 등) 500만 원. 5년 이내 매월 분할 상환하는 방식으로 은행의 휴면예금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금리의 절반도 안 되는 2~4.5% 이율에다 무담보, 무보증, 신용대출을 해줘 그야말로 저신용 자영업자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2010년 12월 미소금융 익산지점 문을 연 후 3명의 희망지기는 2013년 12월 말까지 3년 간 336명의 창업을 도왔다. 자금도 54억 원을 지원했다.

방문하는 고객 한 명 한 명에 정성을 가득 쏟은 결실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문을 두드린 자영업자들이기에 최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자상한 상담을 펼친 덕분.

특히 이재갑 대표는 전북은행에서 30년 근무한 ‘금융맨.’ 은행의 높은 문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저신용 자영업자들을 돕겠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은행퇴직 후 미소금융 무보수 명예직 대표를 자처했다.

하루 평균 방문객 10명.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담하고, 현장 답사하고 고객관리를 하다 보면 온몸이 천근만근이지만, 지원받은 자영업자들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뿌듯함이 넘친다.

반면 자격요건이 안 돼 지원을 못 받는 사람을 볼 때면 마음이 아프다. 더욱이 상환하지 않고 고의적으로 잠적한 사례를 보면 안타깝다. 자금이 부족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게 될까봐서다.

“나로 인해 창업의 꿈을 접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합니다. 도덕적 해이는 이웃에게 피해를 끼치기 때문이니까요.”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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