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학교 체험장 각광… 한 발 쉬어가는 만인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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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도예학과 동문인 부부는 해마다 개인전을 여는 예술가이자 아이들의 ‘도자기 선생님’이다. 부부가 개인 작업을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친 지 어느덧 11년이 됐다. 지금의 공방은 6년 전 부부가 직접 지어 더욱 애틋한 공간이다. 거기에 아이들이 좀 더 자연 속에서 체험하길 바라며 나무도 손수 심었다.
“손은 뇌라고 하죠. 아이들 지능계발과 정서발달에 손 움직임이 중요해요. 거기에 흙을 이용한 놀이라면 효과는 두 배가 되죠.”
부부의 수업은 평범함을 벗어난다. 흔한 컵, 접시가 아닌 집, 공룡 등 아이들 상상 속 무엇이든 빚는다. 겨울에는 녹지 않는 눈사람을 만들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눈높이 교육인 셈이다. 덕분에 입소문이 퍼져 체험 문의가 쇄도한다. 일반 수강생도 맞춤형 시스템을 진행한다.
영실 씨는 “흙은 살의 촉감과 비슷하다. 그래서 편안함을 느껴 불안하거나 화나는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며 “이런 효과는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래서 각자 원하는 것, 필요한 것을 만들도록 한다”고 말했다.
부부는 흙을 통해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부의 세 딸 서경(17), 승현(14), 수지(9) 양도 흙을 만지고 자라서 인지 밝은 성격과 곧은 마음씨를 지녔다. 또 도자기를 가마에 굽기까지 5일이 걸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내심도 길러진다고.
요즘 도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흙 놀이를 익산의 많은 아이들이 경험하고 느끼길 바라는 부부. 단순히 놀이가 아닌 노력의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기에 아이들은 자신감을 얻게 된다. 특히 임신부들의 태교에 좋다며 적극 추천했다.
부부는 “자존감이 없던 아이들이 점차 변화될 때 가장 뿌듯하다”면서 “흙은 남녀노소에게 다 좋다. 한 발 쉬어가는 휴식처로 생각하고 누구나 오길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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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도예원-흙이 좋은 아이들 전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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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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