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순화 운동을 꾸준히 펼쳐 오고 있지만 반세기 동안 우리 언어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일본어 용어가 아직도 쓰이고 있다. 특히 건축, 인쇄, 식생활 분야 등 몇몇 분야에서는 전문 용어처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식생활 용어에 대해 순화어를 생각해 보자.
일본어투 용어는 순 일본어(앙꼬 등), 일본식 한자어(고수부지, 망년회 등), 일본식 발음의 서구 외래어(쓰레빠, 사라다 등), 일본식 조어의 영어(올드미스, 포볼 등), 혼합형(만땅 등) 등의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오늘 사시미가 참 좋다’, ‘다음엔 스키야키 잘하는 집으로 가자’, ‘저는 지리로 주세요.’
사시미는 생선회, 스키야키는 왜전골/일본전골(찌개), 지리는 싱건탕으로 순화하자. ‘왜전골’은 ‘스키야키’가 전골의 일종으로 일본 특유의 것이므로 앞에 ‘왜-’를 붙였다. ‘왜-’는 일본식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왜된장, 왜간장처럼 흔히 쓰인다. 다만 이 말은 다소 낮추는 의미가 있어 ‘일본’이라는 마로 대체할 수 있다. 다시는 맛국물, 뎀뿌라는 튀김, 아나고는 붕장어와 바다 장어, 와사비는 겨자 또는 고추냉이, 오뎅은 꼬치 등으로 순화해서 사용해 올바른 국어사용에 앞장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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