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면에 상발보건소가 있다. 보건소장으로 봉직하는 김옥님 소장을 수년 동안 지켜보았다. 보건소장이 하는 일은 여느 공직자처럼 친절하고 성실하다.
그런데 익산시내 안과와 연계시켜서 백내장으로 고생 하시는 관내 마을 여러 명에게 안과 치료는 물론 광명을 찾아주셨다. 광명을 찾아준 그분의 자녀들이 김옥님 보건소장에게 방문인사 등 감사인사 마저 없는데도 선한 일을 계속한다.
그리고 매년 목욕 봉사도 하신다. 보건소에서 약을 받아가지고 가면서 (희망자에게 한해서) 보관하기도 귀찮은 잔돈 동전 100~200원을 돼지 저금통에 넣으면 그 돈을 모으고 또 자비로 안년심, 진명숙 등 후원자들과 함께 왕궁온천에 가서 어르신들 목욕을 시켜 드린다. 올해도 목욕 봉사 후원자를 모집해 등을 밀어드리는 등 봉사하는 마음을 몸으로 실천 하도록 주민을 교도하는 일이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오고가는 교통 편의를 위해 버스도 대절해 편안한 노년을 돕는다. 올해 구정을 전후해서도 목욕 봉사를 한다는 소문에 벌써 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기대가 크다. 큰 아름다운 선행을 하면서도 숨어서 봉사하는 현대판 왕궁발산의 나이팅게일 김옥님 소장을 칭찬합니다.
/석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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