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 정보작명연구원 원장

고전 춘추 자전의 환공(桓公)편에는 환공이 아들 동(同)이 태어났다. 태자가 탄생한데 대한의식을 거행해 환공의 아들을 접견하는데 소, 양, 돼지의 고기를 차려 놓고 점을 쳐 선비를 지정해 등에 업게 하고 선비의 아내를 가려 젖을 먹이게 했다.
환공이 문강(文姜)과 종친의 아내와 함께 태자의 이름을 지으려 하여 신수(申繻)에게 이름 짓는 법을 물었다.
신수가 대답하기를 “이름 짓는 법에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유신(有信), 유의(有義), 유상(有象), 유가(有假), 유류(有類)가 있습니다. 낳을 때 이름이 될 만한 것이 있어 그것으로 짓는 이름을 신(信)이라 하고, 덕의 뜻을 붙여 짓는 이름을 의(義)라 하고, 생김새에서 이름을 취하는 것을 상(象)이라 하고, 태어 날 때의 관계있는 물건에서 이름을 취하는 것을 가(假)라하고, 부모와 관계가 있는 것을 취하여 이름을 짓는 것을 류(類)라고 합니다. 이 처럼 아기의 이름을 짓는데 다섯 가지의 법도가 있습니다”라고 했다.
출생할 당시 접촉했던 사물의 이름 따라 짓는 법의 예로, 사마천(司馬遷)이 지은 ‘사기의 세가’(史記의 世家)를 보면 춘추시대 노(魯)나라에서 태어난 공자(孔子)의 이름은 구(丘)이고 자는 중니(仲尼)인데 그의 선조는 송나라 사람이요. 아버지의 이름은 숙량흘(叔粱紇)이고, 어머니는 안(顔)씨이니. 노나라 양공22년, 경술년11월 경자일에 창평향의 추읍에서 공자를 낳는다.
공자를 얻기 위해 니구산(尼丘山)가서 기도를 드렸다. 갓 태어난 아기의 머리정수리가 낮고 사방주위가 높은 형상이 구니산 같이 생겼다 하여 언덕구(丘)를 취용해 이름을 구라고 지었다 한다. 그는 학자이고 유가(儒家)의 시조이다. 대사구(大司寇)의 벼슬에 출진했고 진, 연, 초나라 등에서 순회하면서 설교했으며, 제자들을 가르치고, 많은 경서를 편찬했다.
인간사회의 도덕관습을 확립해야 왕도정치가 완성된다고 했다. 죽은 후에도 성인으로 숭배됐으며, 제자가 3천명이나 됐다. 또한 공자의 아들이 태어났을 때에 노소공(魯昭公)이 득남을 축하하기 위해 사람을 시켜 큰 잉어를 보내왔는데 공자는 그것을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고 아들의 이름을 잉어 리(鯉)를 사용하여 공리라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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