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 정보작명연구원 원장

가락국의 김수로왕(金首露王)의 이름은 6개의 알 중에서 처음으로 태어나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김해김씨의 시조이고 12대손인 김유신 장군은 신라에 귀화해 중시조로 삼고 있다. 가락국(駕洛國)의 김수로왕 즉위7년 7월 어느 날. 서쪽에서 붉은 빛의 돛단배가 북쪽으로 향해 들어와 정박했다. 김수로왕은 이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신하를 시켜 대궐로 모시도록 명했다.
하지만 배에서 내리기를 거부한 공주는 “너희들의 왕에게 예의를 갖추게 하라”고 했다. 왕은 그 말이 옳다고 여겨 대궐 서남쪽에 임시궁전을 만들어 놓고 예를 갖추니 공주는 왕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왕은 공주를 맞아 장막으로 만든 궁전으로 들어가니 공주는 말했다.
“저는 아유타국(阿踰陀國) 공주로 성은 허(許)씨이고 이름은 황옥(黃玉)이며 나이는 16세입니다. 금년 5월에 아버님과 어머님은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어제 밤 꿈에 옥황상재를 뵈었는데 수로를 하늘에서 내려 보내 왕위에 오르게 했으니 그는 매우 신령스럽고 성스러운 사람이다. 나라를 세워 다스리고 있으나 아직 배필이 없으니 그대들은 모름지기 공주를 그 곳으로 보내 그의 배필로 정하게 하라고 하여 저를 이곳으로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2개월여 향해하여 이곳에 도착하니 이제 모양을 가다듬고 감히 대왕을 뵙게 되었습니다. 김수로왕은 의장을 준비하여 왕비로 맞이하였다.
그 후 왕비는 곰을 얻는 꿈을 꾸고 나서 태자를 낳으니 이름을 거등(居登)이라하였다. 이후에도 아들을 10명을 낳았는데 하루는 왕비가 수로왕에게 말하기를 첩은 동토의 객이니 사후에 오성(吾姓)을 전하지 못함이 한이 되옵니다. 하니 왕은 감동하여 맏아들 거등은 김씨로 왕통(王統)을 잇게하고, 두 아들은 허황후의 성(姓)인 허씨로 사성(賜姓)하였으며, 나머지 7형제는 불가(佛家)에 귀의하여 하동칠불(河東七佛)로 성불(成佛)했다고 한다. 그래서 김해김씨와 김해허씨는 고조(高祖)를 김수로와 허황옥의 부성과 모성을 계승하였으며, 두성은 지금도 서로 혼인을 하지 않으며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 852-6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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