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법인원광효도마을 오순옥(희선) 이사장

일찍이 토인비는 ‘한국이 앞으로 인류사회에 공헌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효 사상이다’라고 했습니다. 가까운 이웃 나라인 중국이나 일본도 효를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이 희미해져가고 있으나 오직 우리나라만이 효도라는 미풍양속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구의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폭풍노도처럼 몰아붙이는 바람에 우리의 미풍양속인 효가 빛을 잃고 저만치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토인비의 말처럼 우리의 전통적인 효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고 계승시키는데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값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효도는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하는 생전효도입니다. 효를 실천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살아생전에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것과 좋아하시는 행동이 무엇이며, 싫어하시는 것과 싫어하는 행동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좋아하시는 것이나 좋아하시는 행동을 계속 진행해드리고, 싫어하시는 것과 싫어하시는 행동을 피하는 일이 첫 번째 효도가 되는 것입니다.
다음은 정신적으로 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그리고 즐겁게 해드리는 일입니다. 즉 심지의 안락을 드리는 일입니다. 아무리 바쁘고 힘든 삶이라하더라도 가정에 돌아오면 ‘사랑의 5분 대화’만은 빠뜨리지 말고 하는 일입니다. 부모님은 이런 관심과 정성스런 진실 된 효심에서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되고 부자자효(父慈子孝)의 정이 싹트게 됩니다.
또한 밖에 있을 때도 반드시 자기가 처한 상황과 부모님의 안부를 들려드림으로써 자식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모님이 간절히 바라는 효자의 모습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간절히 바라는 소망은 자식이 훌륭한 사람이 되는 일입니다. 즉 입신양명하는 일입니다. 공자님께서도 자식이 입신출세하여 부모님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들어나게 하는 일이 효의 끝이라고 했습니다. 석가세존은 어머니인 마야부인에게, 예수그리스도는 아버지 하나님에게 효도한 것은 아들인 석가와 예수의 행적이 훌륭함으로써 그들 자신은 물론 부모에게까지 널리 이름을 나타나게 한 것은 그야말로 효 중에서도 으뜸가는 효를 실천한 본보기라할 수 있겠습니다.
평범한 우리로서는 이렇게 최고의 효를 실행하지 못한다하더라도 최선의 효는 다 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현재 우리 주위에는 노부모님을 극진히 보살피고 봉양하는 효행 사례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중풍이나 뇌졸중, 뇌경색, 혈액질환이나 당뇨 등 기타 피치 못할 일이나 불의의 사고로 병석에 누워계시거나 입원 수술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거나 부모님이 자녀의 사업실패로 가정이 파탄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봅니다. 이럴 때 일수록 가정을 위해 부모님을 위해 아들, 딸, 며느리들이 애를 쓰고 최선을 다해 봉양하거나 간병을 하는 일은 우리사회의 귀감이 될 뿐만 아니라 옛날 우리 선조들의 효행 못지않은 효행실천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 부모 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은 없습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시며 가르쳐 주신 부모님께 효도하는 일을 기본으로 삼고 실천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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