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주부 아이들 안전 먹거리 위해 동아리 창단
가족 건강 챙기고 자기계발・친목도모 ‘일석삼조’

▲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양미화 회장, 김혜정, 임경금, 요술상자 수강생 박혜경, 서혜경, 심민옥 회원.

가족의 건강과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주부. 그들이 엄마의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7명의 가정주부가 아이들에게 안전한 간식거리를 해주고 싶은 마음에 쿠키만들기 동아리 ‘요술상자’(회장 양미화・37)를 창단했다.

이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양 회장이 운영하는 요술상자 쿠키교실에 모여 쿠키, 피자, 빵 등 맛있고 건강간식을 연구한다.

서혜경 회원(36)은 “아이들이 아토피, 비염 등이 있어 시중에 파는 간식을 마음껏 먹일 수가 없었다”며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엄마들이 믿을 수 있는 재료로 직접 만들어 먹이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양 회장 역시 한지공예가 전공이지만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해 전문교육을 받고 사업까지 하게 됐다. 요술상자 회원들의 유쾌한 선생님으로 한 몫하고 있다.

이들의 모임은 단순한 간식 만들기로 끝나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반죽을 하며 놀이로 응용한다. 여기에 양 회장의 깜찍한 율동이 더해져 금세 웃음바다가 된다. 집에서도 가능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졌다.

심민옥 회원(35)은 “반죽하면서 손을 움직이고 다양한 모양의 쿠키를 만들면서 창의성을 키울 수 있어 더 좋다”면서 “아이들도 직접 만든 쿠키를 먹으며 뿌듯해 한다”고 말했다.

마음이 맞는 만큼 이들의 관계도 친 자매처럼 돈독하다. 생일잔치도 함께 준비하고 서로의 집에 손님이 올 때면 너나 할 것 없이 팔을 걷어 부치고 돕는다.

임경금 회원(32)은 “식품 전공인데 학교 다닐 때 왜 이 재미를 느끼지 못했나 싶을 정도로 정말 즐겁다. 특히 아이들과 남편이 내가 만든 쿠키를 먹으며 좋아할 때는 이것이 행복이란 것을 느낀다”며 “삶의 활력이 생기고 주부들끼리의 소통이 있어 행복이 두 배”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혜정 회원(35) 역시 “아이들과의 놀이가 되는 것이 매력”이라며 “더불어 자기계발도 되고 집에만 있을 때의 우울함은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미소 지었다.

소중한 사람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을 줄 수 있어 보람되고 즐겁다는 요술상자 회원들.
인형극을 활용해 더 재미있는 꺼리를 만드는 등 다양한 도전을 시도 하고 있다. 또 서동축제 등 지역 축제에서 쿠키만들기 체험부스를 운영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양 회장은 “의욕 없고 엄마만의 시간이 필요한 주부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며 “무엇보다 가족들을 위해 건강식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하루하루 더 즐겁게 해준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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