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이야기 담겨 볼거리 제공… 거리 분위기 밝아져

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은 지난해 9월부터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및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감성의 거리 만들기’를 추진했다. 정강희・ 고성미・권지용・차건우・김선옥 작가 등 5명과 함께 한 이 사업은 문화예술의 거리 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익산시의 경관디자인 자문을 거쳐 총 12점의 가로등 조형물 작품을 제작했다.

각각의 조형물에는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있어 더욱 흥미롭다. 한순애 화실 앞 가로등에 꽃을 든 남자 조각상이 있다. 커피문화공방 보이드 팩토리 앞 가로등에는 우산을 쓴 여자 조각상이 서있다. 문화예술의 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데이트 장소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설치됐다.
또 문화예술의 거리 입구에 설치된 ‘매직타임-꼬끼요’는 마술모자에서 희망의 무지개가 피어오르듯 거리의 활기찬 하루를 알리는 닭을 형상화했다. 이밖에도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곳곳에 설치돼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거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가게 앞 가로등에 설치된 조형작품을 바라보며 작가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덕분에 거리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고 방문객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익산문화재단 백종옥 팀장은 “미술작품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의 거리는 더 아름답고 감성적으로 풍요로워졌다”면서 “거리를 찾는 시민들이 사진도 찍고 작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추억으로 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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