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 저희는 익산·산본 한방병원의 폐원 철회, 한의과대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학교·교수·학생을 포함한 협의체 구성을 목표로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총회 참석 및 동맹휴학의 결의에 함께해 주시고, 저희가 진행했었던 활동에 참여해 주셨던 학우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어제 휴학계 찬반투표를 통해 동맹휴학을 마지막으로 결의하기 위한 자리에서 부결을 받아 더 이상의 비대위 활동이 멈추게 되었습니다만, 재학생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가 있었기에 그간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대위 활동 기간 중 저희가 원하던 최초의 목적까지는 다다르지 못했습니다. 학교의 폐원강행의지에 한방병원의 폐원을 막지 못 했지만 익산 한방병원이 양방 중심의 암센터로 변환되는 것을 저지하였고, 학습권을 보장해 주겠다던 그리고 교학협의체를 구성해주겠다던 구두 약속을 들었습니다.

저희 비대위는 미래전략추진단(이하 추진단)에 학생 제안서를 제출하고, 추진단의 결정에 학생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던 추진단의 말을 신뢰하겠습니다. 그리고 추진단의 결정이 앞으로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의 발전에 이바지하게 되길 믿겠습니다.

한의과대학 학생으로서 이번과 같이 불합리한 결정과정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에 학우여러분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차후 학교의 결정에 한의과대학 학우여러분이 끊임없이 주시를 하고, 언제든 명분과 열정을 가지고 이에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우여러분의 관심과 움직임으로 한의과대학의 변화를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비대위의 활동은 끝이 났습니다만,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의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비대위는 오늘 이후로 공식적인 활동을 멈출 것이며, 해체를 선언합니다.
다시 한 번 학우여러분께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2014. 02. 25.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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