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정보작명연구원장

고구려10대 산상왕(山上王)의 휘는 연우(延優)이고 9대 고국천왕(故國川王)의 아우인데 고국천왕이 후사(後嗣)가 없이 죽자 왕은 왕후인 간 씨(干氏)로 인해 왕위를 얻게 돼 다시 장가를 들지 않고 간 씨를 세워 왕후로 삼았다. 아들이 없어 7년 3월에 산천에 기도하니 그달 15일 밤 꿈에 천신이 나타나 말하되 ‘내가 너의 소실로 하여금 아들을 낳게 할 터이니 근심을 말라’했다.
산상왕 12년11월에 천제용(天祭用) 돼지가 달아났다. 담당자들은 쫓아가 주통촌(酒桶村)에 이르렀는데 돼지가 이리저리 날뛰어 잡을 수 없었다. 이때 20세 쯤 된 처녀가 고운 미소를 띠고 나와 돼지를 잡은 다음에야 쫓던 이가 회궁할 수 있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기이하게 여겨 그 처녀를 만나고자 밤에 남 몰래 그녀의 집에 이르렀다. 시종하는 이를 시켜 알리니 왕이 온 것을 알고 감히 거절하지 못했다. 왕이 방에 들어가 동침하려 하니, 처녀가 아뢰기를 ‘대왕의 명을 감히 회피할 수 없사오나 만약 총애를 입어 아들이 있게 되면 버림받지 않기를 바라 옵니다’라고 했다.
왕은 자정 무렵이 돼 궁궐로 돌아왔다. 신상왕 13년 3월에 왕후는 이 사실을 알고 몰래 병사를 보내 죽이게 했으나 실패하고 돌아갔다.
왕은 그녀를 찾아 위로하고 후한 선물을 주고 왕궁으로 돌아와 왕후에게 알리니 왕후는 마침내 주통촌의 여자를 죽이지 못했다.
그해 가을 9월에 주통촌의 여자가 남아를 낳으니 왕이 기뻐해 이는 하늘이 나에게 사자를 주심이라 했다. 처음 교외에서 돼지로 인해 그녀를 사랑할 수 있었다하여, 그 아이의 이름을 교체(郊彘)라 하고 그의 어머니를 소후(小后)라 했다. 소후의 처음 이름은 후녀(后女)였는데 후녀 어머니가 임신을 했을 때 무당이 점을 쳐 말하기를 “반드시 왕후를 낳을 것이다”라고 하여 그 어머니는 기뻐하고 이름을 후녀(后女)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이것은 점을 쳐서 나온 것을 이름으로 사용한 것이 실제로 이어진 신묘한 사례이다.
(신동 정보작명연구원 ☎ 852-6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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