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등 가요제서 인기… 꿈 많은 익산의 스타

▲ 끼로 똘똘 뭉친 영우(왼쪽), 연우 남매와 엄마 김혜진 씨.

“저는 트로트 가수가 꿈입니다.”, “저는 아나운서가 꿈입니다.”

지난 8일 KBS아침마당 ‘가족이부른다’에서 긴장한 기색 없이 당차게 꿈을 밝힌 '귀요미 남매' 장영우 군(9・이리동산초)과 연우 양(6・이리동산초 병설유치원). 똑 소리 나는 입담으로 귀여움을 한 몸에 받는 '가요신동들'이다.

이날 방송에서 남매와 엄마 김혜진 씨(35)는 ARS 투표로 2만6천여 표를 얻으며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항상 흥이 넘치는 남매의 가족. 영우 군은 외할아버지 차를 탈 때마다 흘러나온 트로트를 듣고 4살 때부터 따라 부르며 트로트 매력에 푹 빠져있다.

6살 때 ‘익산 제야의 종소리 트로트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각종 지역 축제에서 우수상, 인기상 등을 휩쓸었다.

지난해에는 전국노래자랑 김제시편에 출연해 연말결산까지 올라 인기상을 받았다.

영우 군의 옆에서 꽃이 돼 주는 동생 연우 양은 예쁘장한 미모에 앙증맞은 춤사위로 관중을 사로잡는다. 흥얼거리는 오빠 옆에서 듣고 바로 따라 부를 정도로 끼와 재능이 많다.

엄마 혜진 씨는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옆에서 흥을 맞춰준다. 가족끼리 노래방도 자주 간다”며 “주위에서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실력보다 귀엽고 때 묻지 않은 순수함에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 가요제 등에 참여한 남매는 이제 지역방송과 행사에 초대되는 스타가 됐다.

남매에게 연예계 진출을 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영우 군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가요제 참가는 좋은 경험과 가족들과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아요. 하지만 지금은 공부도 중요하고 가수가 되려면 더 많이 배워야 해요.”

아빠 장일곤 씨(41・산수조경)는 “아직 어리고 그 길이 힘들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알기 때문에 찾아 주시는 곳은 가겠지만 무대를 찾아다니며 키우고 싶진 않다”면서 “더 커서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낼 때가 되면 적극 후원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우 군네 가족은 요양원 등 어르신들이 있는 복지시설 등에서 행사가 있으면 노래 봉사를 할 계획이다.

아빠, 엄마가 행복해하니 노래가 더 좋다는 천사표 영우 군과 연우 양. 어리지만 생각도 깊은 국민 귀염둥이 남매다.

/황정아 기자

<남매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2013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 유튜브 영상 - 게시자 : Dongwon Park>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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