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자루 대표

온 세상이 봄이 오는 소리로 분주하다.
부쩍 따뜻해진 바람으로부터 시작돼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은 아이들에게로 왔고, 싹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는 새싹으로 이어져 겨우내 얼었던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녹이고 있다.
매년 봄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가짐과 변덕스러워진 기후 탓에 실제로 봄을 체감하기는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으나, 언제나 그랬듯 봄은 어느 샌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올 것이다.
봄바람을 타고 연극계에서도 봄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관객들에게 봄의 풍경을 닮은 따뜻하고 경쾌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더욱이 올해는 전국연극제가 군산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도내 연극인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극 축제가 도내에서 이루어지는 이때 우리는 연극과 얼마나 가까워 졌는지 점검 해 볼까 한다.
학교도 직장도 주5일제가 안착 되면서 종전에 비해 여가와 다양한 취미 활동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연극 관객의 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넓은 계층의 관객들 발걸음을 공연장으로 돌리기 위해서 어떤 요소들이 선행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봤다.
첫째, 과연 질 좋은 공연들이 올려지고 있는가?
둘째, 어떤 공연이 재미와 감동이 있고,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인가?
이는 공연물을 생산하는 우리의 고민인 동시에 관객의 고민이기도 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의 가장 현명한 해결방법은 다양한 경험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공연자의 입장에서 경험이란 다양한 경험들이 그대로 쌓여 관객에게 더 깊은 공감을 끌어낼 수 있으며 다양한 작품을 경험해보는 과정 속에서 관객에게 더 좋은 공연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극의 3대 요소로 희곡, 배우, 관객을 말 하곤 한다. 관객이 3대 요소에 들어가는 건 그만큼 중요성을 띄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공연도 관객 없이는 의미 있게 공연 될 수 없기 때문에 관객의 욕구와 공연제작자들의 열정이 만나는 지점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곧 군산에서 개최될 전국연극제가 연극인들만의 축제로 끝나지 않고 관객과 공연자 모두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연극제가 되기를 바란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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