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선 사장 11년간 재생화환 안 쓰는 철칙
풍성한 꽃다발로 ‘세상 하나뿐인 감동’ 선물

이리공고 후문 건너편에 있는 ‘삼일꽃전문점(☎833-3133).’ 꽃을 든 남자 이중선·박해란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꽃다발을 풍성하게 제작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꽃의 가치를 값으로 매길 수 없고 손님의 마음까지 느껴지니 정해진 양보다 한 송이를 더 넣으려고 자꾸 손이 꽃묶음으로 향한다.

11년 차 경력에서 나오는 포장실력도 최고다. 느낌대로, 손이 가는 대로 움직이다 보면 금세 독창적이고 예쁜 세상에 하나뿐인 꽃다발, 꽃바구니가 탄생한다.

특히 삼일꽃전문점은 축하화환, 근조화환을 재활용하지 않고 직접 제작하는 양심가게로도 유명하다.

“손님이 화환을 주문할 때는 새것으로 예쁘게 장식해 전달해주길 바라지 않겠어요. 재생 화환을 쓰는 것은 믿고 주문한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이중선 사장은 “재생 화환은 다시 리본만 걸뿐이지 손님의 마음을 읽는 것은 아니다”며 마치 불문율이 돼버린 것 같은 재생 화환의 세태를 안타깝게 바라봤다.

장삿속보다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 정직을 우선해야한다는 것이 운영철학. 2003년 꽃집을 열었을 때부터 이어오고 있다.

새봄을 맞아 이곳은 집안을 화사하게 꾸미고 싶어 하는 주부들이 주로 찾고 있다. 해피트리, 행운목, 파키라, 철쭉 등 관엽수가 인기 품목. 99m²(30여평) 매장 안에 꽉 들어찬 각종 화초와 나무들도 손을 내밀고 있다.

개업하는 곳도 많아지면서 화분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일명 돈나무로 불리는 ‘금전수’를 찾는다. 사업이 번창하라는 뜻이 담겨 있어 선물하는 사람의 마음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주인장의 폭넓은 인간관계도 삼일꽃전문점의 사업비결 중 하나다.

이중선 사장은 익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익산토박이. 이리중앙초, 이리동중, 원광고, 원광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군대 말고는 단 한 번도 익산을 떠나지 않은 셈.

사회활동도 폭 넓다. 이리JCI특우회, 이리동로타리클럽, 이리라이온스클럽 회원이고 와이즈맨 회장, 원광대 익산시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익산에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인맥이 두텁다.

하늘과 땅,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삼위일체’를 줄여 꽃집이름을 ‘삼일’로 정했다는 이 사장. 꽃집 한편에 ‘사랑방’을 만들어 손님들이 차를 마시며 꽃구경도 하고,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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