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허브라 불리는 '머위'

▲ 약선요리전문점 초향정 대표

머위는 줄기가 매우 굵고 길며 속이 비어 있지만 다육질이다. 근경은 짧게 땅 속으로 가로질러 번식한다. 이른 봄 해빙기에 잎이 있는 쪽에서 꽃줄기가 나와 꽃이 핀다. 꽃줄기가 머위의 대(비늘모양의 포에 싸인 새순) 즉 새순이다. 새로 나온 이 새순은 점차 자라며 백색 또는 황백색의 꽃이 핀다. 백은 암꽃이며 황백색은 수꽃이다.
머위를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새순은 봉오리 속의 새순이 맛있다. 소금 한 숨을 넣어 끓는 물에 데쳐 가늘게 썰어 물기를 제거 후 기름에 볶아 된장과 맛 간장으로 간을 한다. 또는 날 것을 잘게 썰어 호일에 넣어 맛 간장을 쳐서 구이로 해 먹는다. 튀김으로 할 때는 작은 새순을 통째로 큰 것은 세로로 반 찢어 찬물에 우려내어 물기 제거 후 튀김옷을 입혀 튀긴다. 조선간장으로 볶거나 소금절임, 된장조림으로 저장이 가능 또는 머위를 데쳐서 썬 것과 매실 몇 개를 넣고 육수를 넣고 조리면 산미의 맛있는 매실 조림이 된다.
약으로 쓸 때 새순은 날로 쌈밥으로 사용하고 근경은 햇빛에 말려 이용한다.
기침, 담, 천식이 있을 때는 새순(날 것)20g, 물 2컵을 넣고 약한 불에 반 분량이 되게 달인 것을 하루 분으로해 식전 또는 식후에 나누어 마신다.
건위와 식욕증진은 새순 10~20g에 물 2컵을 넣고 달여 마신다. 새순으로 쌈밥 또는 샐러드를 먹어도 효과가 있다.
해열에도 효과적이다. 햇볕에 말린 근경 20g에 물 2컵을 넣고 약한 불에서 반 분량이 되게 달인 것을 하루 3번 식전, 식후로 나누어 마신다.
봄이 주관하는 장부는 간, 담을 주관하고 시고 쓴 맛을 먹어야 피로와 혈액이 깨끗하고 몸이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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