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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출신 ‘신일’ 신임 전북씨름협회장열린신문이 만난사람-‘신일’ 전북씨름협회장
조영곤 기자 | 승인 2014.04.03 13:16

“익산에 전국대회 유치, 경제 활력 불어넣을 터”
한옥마을 길거리대회 개최 등 씨름 부활 위해 온 힘
함열 고향 신일석재산업 등 7개 기업 운영 자수성가
초등학교 시절 축구선수로 명성…‘지역 사랑’ 남달라

   
 

신 일(47‧신일석재산업 대표).

지난달 24일 전북씨름협회장에 오른 ‘익산인’이다.

익산 출신이 체육단체 수장을 맡은 것은 다섯 손가락으로 셀 정도로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익산의 경사이자 큰 영광인 셈이다.

신일 신임회장은 함열이 고향이다. 왕년에 축구선수로 이름을 날린 만능 스포츠맨. 함열초등학교 시절 센터 포워드로 활약하며 한때 익산시를 호령했다.

임정훈(교사)‧ 임상수(농업)‧ 이상훈(회사원) 친구들이 당시 우승멤버들이다. 지금도 가끔 코흘리개 친구들과 만나 발을 맞추며 옛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중학교 진학 후 축구화는 벗었지만 항상 스포츠와 함께 했다. 마을 대항 체육대회에 단골 선수로 참가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성인이 돼서는 골프에 심취해 ‘프로급’ 실력을 갖췄다. 지금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헬스장에 나가 건강을 챙긴다.

그런 그가 다소 생소한 씨름과 인연을 맺었다. 순전히 봉사하는 마음에서 승낙했다. 승부 조작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씨름을 살리기 위해 선뜻 총대를 메기로 결심했다.

물론 평소 친분이 있는 프로선수 출신인 박희연 전무이사와 문성식 부회장의 간곡한 권유도 크게 작용했다.

‘키 175cm, 몸무게 85kg’의 건장한 체구는 씨름선수 출신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취임하자마자 전국씨름대회장에 얼굴을 내밀며 침체된 전북씨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외교 활동을 펼쳤다. 도내 씨름 선수와 지도자들과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처우개선 등을 약속했다. 벌써 ‘씨름인’이 다 된 셈이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지난해 일어난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사과부터 했다.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먼저 씨름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씨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도 부족한 때에 오히려 많은 ‘씨름인’을 실망시키는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북씨름협회는 지난 2012년 1월 군산에서 열린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급 결승전에서 일부 선수가 승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큰 홍역을 치렀다.

그는 이에 대해 “전북씨름협회는 춘래불사춘(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이라는 말로 잘 표현되는 것 같다”며 “인생에 굴곡이 있듯이 이 또한 씨름인 모두가 힘을 합해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 맨 앞에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씨름을 그저 친근한 민속경기로 알고 지냈을 뿐 씨름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현실을 극복해나가려는 많은 씨름인들의 애정과 노력으로 회장을 맡게 됐다”면서 “씨름을 사랑하는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 하나로 만들어 나간다면 못해낼 일이 없을 것”이라며 씨름계의 변혁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상처받고 찢겨진 씨름인들의 마음을 추스를 생각이다.

“불미스런 사건의 이면에는 씨름계의 열악한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최저임금 수준의 지도자 처우, 부실한 연습 공간, 체계화된 교육의 부재, 협회의 재정난 등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씨름의 새로운 도약이 어렵다”고 못 박았다.

그는 한꺼번에 모든 일을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협회의 재정확충과 지도자들의 처우 개선 등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온 국민이 즐기는 민족의 혼과 전통이 살아있는 씨름의 부활을 위해 전주 한옥마을 길거리 씨름대회를 개최할 야심찬 포부다.

자치단체 축제 때 즉석 씨름대회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꿈나무들의 산실인 KBS배 전국유소년씨름대회를 익산에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 도내엔 초등학교 4개, 중학교 2개, 고교 2개, 전주대, 장수군청 팀이 있다. 올해 군장대 씨름부가 창단을 앞두고 있다.

젊은 시절 석재유통업에 뛰어들어 석재가공, 석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그는 지금 7~8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총망 받는 CEO다.

어렸을 적 지독히도 가난했던 게 ‘감사하다’는 그는 부인 김진경 씨(40)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는 다복한 가정의 가장이다.

자수성가한 밑바탕엔 사랑스러운 가족이 있었다. 신건(남성고 3)‧신국(원광중 3)‧신비(삼성초 1)가 눈에 넣어도 아프질 않을 ‘주니어 신일’이다.

그는 현재 신일석재와 건국산업, 진산골재, 노아해양개발, 신비석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석재공업협동조합 이사를 역임했다. 익산JCI 특우회 회원 등 사회활동도 활발하다.

익산시장과 전북지사,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중소기업청장, 익산세무서장 등 기관 표창을 받았다.

/조영곤 기자


 

조영곤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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