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간 오롯이 취약계층 구호 복지 활동 정성 쏟아

평범한 삶을 누리던 최 회장이 봉사활동에 뛰어든 것은 2000년. 어려운 사람에게 따뜻한 구호의 손길을 전하는 대한적십자사에 들어가면서 부터다.

그의 봉사 주특기는 공연. 국악 공연 팀인 신명봉사회를 꾸려 사회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신명나는 공연을 선보였다. 단원은 모두 38명. 매월 3~4회 가량 사물놀이와 고전무용, 민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친다.

바쁜 일상을 쪼개 15년 간 오롯이 바친 결과 벌써 5,000시간이 넘는다. 대한적십자사 총재상과 우수지구 표창은 덤으로 따라왔다.

익산지구협의회장 취임은 2011년. 회장을 맡고 나서는 개인적인 시간을 통 쓸 수 없어 가정엔 빵점 남편, 아빠가 됐다. 하지만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기쁨’에 따가운 눈총(?)을 감수하고 있다.

그는 “회장의 할 일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수혜대상자 찾아가랴, 기관 상담 후 사후 처리 등 업무가 끊이질 않는다. 생업보다 이쪽 일에 치중하는 상황”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그가 이끌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익산지구협의회(익산지구 풍차센터)는 봉사원이 450여명에 이른다. 모두 12개 봉사단체가 있다.

이들은 조손가정 등 4대 취약계층에게 물품지원, 목욕봉사, 생필품지원, 장학금 지급, 세탁봉사 등 다양한 구호 활동을 벌인다.

익산지구협의회는 또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평생대학을 운영한다. 학생은 160~170명. 화요일 교양강좌와 수요일 가요교실을 운영한다. 일주일에 3~4일은 건강 체조 교실도 열린다.

최 회장은 “이제 봉사는 삶의 일부가 됐다. 건강이 허락되는 한 즐거운 마음으로 이웃을 도우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 /조영곤 기자

조영곤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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