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주도학습 컨설턴트 정소영

자기 주도력이란 스스로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주체가 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이라고 했습니다. 주체가 된다는 것은 명확하게 자기 개념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알아 자기의 색깔을 제대로 아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이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이며, 동시에 자기가 스스로 자기 일에 대해 선택하고 결정하고 그를 통제 관리할 수 있는 능력까지를 포함합니다.
아직 자아정체성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아동에게 이러한 자기주도력은 자신의 욕구에 대한 인식, 세상에 대한 믿음과 신뢰, 개방적이고 창조적으로 세상과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 등의 형성 정도를 말하며, 아동이 성장할수록 이러한 자기주도력은 점차 더 구체화되고 분명해질 것입니다. 때문에 부모와 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자기 주도성이 강한 아이는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무슨 일이든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어떤 일이든 긍정적인 관점에서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이 참여할 동기를 가지고 자신이 집중해야 하는 일을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과제를 볼 때도 피하기보다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습니다.
반면 자기 주도성이 약한 아이는 타인에게 의존적이며, 자신이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두려워하며 쉽게 포기합니다. 또 해보기도 전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비판적이고 수동적입니다. 과제가 있을 때는 회피하거나 그 과제에 대해 압도당합니다. 또 적절한 해결책을 생각하기 보다는 남 탓으로 돌리거나 책임을 전가합니다.
우리 아이는 어떤 아이인가요? 자기주도력이 강한 아이인가요? 아니면 약한 아이인가요? 이러한 잣대가 꼭 필요하다고 여기지는 않습니다. 그저 참고사항이지요. 그리고 몸에 익숙해진 성격이고 습관일 뿐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습관이라면 고쳐야겠지요. 부정적인 습관을 긍정적인 습관으로 바꾸기에는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그 첫걸음이 아이가 항상 자신을 인정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자기에게 긍정적인 개념을 가지는 아동만이 자기 주도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선택권과 결정권을 주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환경과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자기 스스로 자신을 시험해 보고 그에 대해 책임을 져 보는 경험이 아동의 자율성을 향상시킵니다. 또한 많은 가능성을 탐색하며 시도하는 동기를 형성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어떤 것도 하나의 정답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가 많아질수록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정답을 찾아내는 일보다 많은 해결대안을 세워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절대로 틀렸다고 하지 말아야 하며, 어떤 주제라도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