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18가지 재배 토요어울림장터서 불티 나게 팔려

농부가 된 지 올해로 8년째인 그는 벼농사와 시설하우스로 1년에 1억5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부농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성공비결은 바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과 ‘친환경 농법’. 시설하우스 1천500여평에 무려 18가지 채소를 재배해 1년 365일 수익을 거두고 있다.

단일품종 대량생산 방식은 자칫 수확량 폭등으로 인한 가격폭락으로 이어져 농사 실패 위험이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이면서 자금회전이 빠른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을 택했다.

그는 특히 친환경자재, 유기농 인증 퇴비만 사용하는 농법으로 알토란같은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건고추, 브로콜리, 감자, 배추는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정성껏 키운 친환경 채소는 매주 토요일 어양근린공원에서 열리는 직거래장터 ‘토요어울림장터’에서 전량 판매된다. 심 씨의 매장 이름은 ‘뿌리농장’.

“정말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죠. 맛좋고 소매가보다 저렴해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채소가 인기리에 팔리자 최근엔 쪽파와 봄배추도 심었다.

심 씨의 채소가 인기가 높은 데는 친환경 말고도 이유가 또 있다. 농산물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장터가 열리는 토요일 새벽 수확한다.

심 씨는 “직거래장터의 매력은 가격이 저렴한 것과 농산물이 싱싱하기 때문”이라며 “믿고 찾아주시는 시민들에 대한 농부의 정성이자 자존심”이라고 설명했다.

콤바인, 트랙터, 이앙기, 관리기 등 농기계를 갖추고 벼농사 30필지를 지으면서 인근 농가의 일도 거뜬히 해내는 심영석 씨.

“화학비료만 쓰다보면 지력이 떨어져 농사가 잘되지 않는다”며 “땅을 좋게 하는 것이 농사 성공의 지름길이다. 농장이름을 ‘뿌리농장’이라 지은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친환경 농법을 자랑했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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