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20명 모두 자원봉사 사재 털어 운영 숨은 참 교육자들

1974년, 당시 이일여고 김용관 교사와 익산경찰서 이석홍 서장이 이리여고 앞에 설립한 무궁화야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의 배움의 터이자 희망의 빛이었다. 지금도 초중고등반 전교생 60명 학생이 소중한 배움의 길을 걷고 있다.

무궁화야학교는 개교 40주년을 맞아 오는 26일(토요일) 익산시청소년수련관 3층에서 ‘무궁화인 한마당’이란 주제로 조촐한 자축파티를 갖는다.

이날엔 무궁화야학교 학생과 교사, 졸업생과 전직 교사 등이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개교 40년의 역사만큼 무궁화야학교는 자랑거리가 참 많다. 구연식 교장을 비롯한 20명 교사 모두 자원봉사자들이다. 각자 일터에서 퇴근 후 늦은 밤 무궁화야학교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초등은 최미경·이정춘·소수복·최희정 교사, 중등은 오명관 교감, 김형중·임호언·김상국·이동우·김재숙·오균태 교사, 고등은 구연식 교장, 김미옥 교감, 성영근·문성필·박봉수·이순주·최진영·이미화·이동현 교사가 맡고 있다.

특히 구연식 김형중, 김미옥, 임호언, 박봉수 교사는 전·현직 정규학교 교사와 대학 초빙 교수다. 김형중, 김미옥, 문성필, 박봉수 교사는 개교 후 20년 넘게 봉사하고 있는 참 교육자들. 오균태·이동현 교사는 의경신분에도 자원봉사에 나섰다.

학생으로 시작해 교단에 선 이들도 있다. 늦깎이로 연필을 잡은 이정춘·이순주 교사는 고졸 검정고시를 당당히 통과한 후 분필을 잡고 있다.

무궁화야학교엔 졸업이란 용어가 없다. 학생들의 학구열은 언제나 현재진행형. 고졸검정고시를 합격한 후에도 영어공부 등을 배우고 싶어 야학을 찾고 있다.

매일 밤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니다. 정규학교처럼 봄 소풍도 가지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전남 곡성 기차마을로 즐거운 소풍을 다녀왔다.

밤이 깊을수록 배움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는 무궁화야학교. 매년 40명 학생이 초중고 검정고시를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희망의 싹을 틔워주고 있다. 학생들도 배우는 순간순간이 행복할 따름이다.

하지만 열악한 교육환경은 무궁화야학교가 풀어야 할 숙제. 익산시에서 지원을 받고 있지만 금액이 적어 교사들이 사재를 털어 운영하고 있는 형편이다.

때문에 좋은 교육환경을 위해서는 익산시의 교육복지차원의 지원과 독지가들의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입학문의 (☎063-854-8894), 후원계좌 농협 301-0145-3279-41 (예금주: 무궁화야학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