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값은 절반·즐거움은 두 배… 신선한 재료 자랑
요리경력 20년 정유주 사장 수십 가지 안주 선보여

부송동 전북은행 옆 ‘미스&미스터 하우스 맛있는 포차(☎833-8256)’.

푸근한 인상을 자랑하는 정유주 사장은 “여자, 남자 다함께 맛있게, 즐겁게 드실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한다.

주방 위에 걸려 있는 현수막엔 수십 가지 푸짐한 안주들이 적혀 있다. 요리경력 20년의 정 사장이 모두 정성껏 만드는 음식들이다.

가격도 착하기 그지없다. 이중 추천메뉴로 꼽히는 대구지리탕은 1만5천 원, 소라(숙회) 1만3천 원, 족발(미니) 1만3천 원, 알탕 1만5천 원, 갑오징어 숙회 1만5천 원 등 일반 음식점에 비해 거의 절반 값이다.

닭도리탕(큰 것 2만8천 원, 작은 것 1만7천 원)은 양은냄비에 나오는 것부터 친근하다. 양 까지 푸짐하니 보는 것만으로도 뱃속이 든든하다.

정 사장은 “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주점을 만들고 싶었다. 기억 속에 아련히 남아 있는 ‘포장마차’를 떠올렸고, 남는 게 별로 없어도 손님들이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것에 만족해 음식 값을 시중보다 대폭 줄이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주점이라고 술잔만 기울이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안주에 식사를 하는 손님들도 많다. 반주 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니 이 또한 서민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간단한 식사용으로 매콤 비빔국수(5천 원)와 해물라면(5천 원)도 내놓고 있다.

값이 싸다고 재료의 품질이 떨어질 거라는 것은 오산. 정 사장은 그날그날 북부시장에서 찬거리를 준비한다. 또 해물은 군산, 부산 등 산지에서 공수해 온다.

그리 크지 않은 30평 규모의 주점 안은 오후 6시부터 손님이 몰려든다. 저녁 8~9시면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찬다.

미스&미스터 하우스 맛있는 포차는 싸고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개점한 지 1년 만에 명소가 됐다.

정 사장은 “단골손님이 하루 60명 이상은 된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늑한 실내와 깔끔한 주방은 음식 맛을 배가시킨다. 포장마차 분위기를 내긴 했지만, 주방의 위생만큼은 청결해야 한다는 게 정 사장의 지론이다.

음식의 기본은 정성에 있다는 정 사장. “제각각인 손님의 입맛을 전부 다 맞출 수는 없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 맛있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대접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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