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꼬부부 오윤택·이은영 씨 매일 신선한 두부로 고객몰이
진공포장·가게 청결 최우선 개업한달 만에 명소 자리매김

8평 남짓 작은 가게 안이 고소함으로 가득하다. 함열읍 현대화시장 내에 있는 즉석두부집 ‘알콩달콩(☎063-862-5001)’.

미소가 아름다운 잉꼬부부 오윤택(54)·이은영(56) 씨의 행복한 모습이 알콩달콩이란 가게 이름과 꼭 닮았다. 시각장애인 오윤택 씨와 자상한 이은영 씨가 늦깎이 천생연분을 맺고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지인이 가게 이름을 지어줬다.

올해 4월 2일 문을 연 이곳은 벌써 하루 손님 40여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전북도농기원 종자사업소의 우량 콩만 쓰고, 매일 신선한 두부만 판매해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저녁 퇴근길에 찾는 손님이 많지만, 오전 따끈따끈한 두부를 사러 오는 손님도 상당하다. 평일에는 60모 가량, 장날에는 90모 가량이 판매되고 있다.

부부는 두부 1판을 만드는 데 2시간 정도 정성을 쏟고 있다. 메주콩을 물에 13시간가량 불리고, 또 불린 콩을 갈아 만든 콩물을 100도 이상 불에 5~10분간 끓인다.

채로 건더기를 걸러내면 순수한 두유가 만들어지는데, 여기에 간수(소금물)를 적당한 비율로 배합한 후 응고를 시킨다. 여기까지의 과정이 순두부다.

순두부를 두부 틀에 붓고 물기를 쫙 빼면 네모 반듯한 두부가 완성된다.

1판에 15모가 나오는 데, 적당한 크기로 잘라 1모 씩 진공포장을 한다.

진공포장은 알콩달콩의 큰 장점이다. 손님들이 안심하고 두부를 먹을 수 있도록 외부의 오염을 차단하고 신선도를 오래 유지토록 했다.

신선한 두부 1모는 3천 원, 순두부 2천500원, 콩국물 900㎖ 4천 원, 비지는 덤으로 제공한다.

고소하고 담백한 영양만점 콩국물은 그냥 먹어도 맛이 좋다. 여름철 집에서 콩국수와 우뭇가사리 등을 말아 먹어도 맛이 그만이다.

덤으로 주는 비지는 찌개나 부침개를 해먹어도 좋다. 찹쌀과 섞어 도넛을 만들어 먹는 손님도 있다.

손님들이 가져온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주는 것도 알콩달콩의 또 다른 매력. 메주콩은 4kg에 1만7천 원, 검정콩은 1만 8천 원의 수공비만 받고 두부를 제작한다. 이것도 두부 1모씩 진공포장한다.

청결함도 이집의 큰 자랑거리다. 수시로 바닥을 쓸고 닦아 신발을 신고 들어가기가 미안할 정도로 번쩍번쩍 윤이 난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만드는 곳인데 위생은 당연하다는 게 부부의 운영철학이다. 가게 물건 하나까지도 건강을 담은 부부의 순박한 마음씨가 돋보인다.

오윤택·이은영 부부는 “두부에 건강과 사랑을 담았다. 손님 모두 순백색 두부처럼 밝고 행복해지길 바란다”며 환하게 웃었다.

/함열읍= 임승용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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