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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웅의 이름이야기-방랑시인 김삿갓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14.06.23 09:44

   
▲ 신동정보작명연구원장
죽장에 삿갓을 눌러쓰고 일생을 방랑생활로 보낸 천재시인의 본명은 김병연(金炳淵)이다. 조선23대 왕 순조7년에 경기도 양주(의정부)에서 김안근(金安根)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자는 성심(性深)이고, 호는 난고(蘭皐)이다. 하지만 속명인 김삿갓으로 알려졌다.
그가 태어 날 때에는 유복한 집안이었지만 6세 되던 해에 홍경래의 난이 일어난다. 김병연의 할아버지는 당시에 함흥 중군에서 선천부사로 재임하고 있었는데 홍경래 난으로 항복을 하고 이듬해에 난이 평정됐을 때 사형을 당한다. 멸문지화의 위기에 직면했지만, 그 가족을 살려주기로 하여 목숨은 건지게 된다.
그러나 아버지가 화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김삿갓은 어머니와 함께 중복 김성수의 고향인 황해도 곡산에 피신해 살았다. 차남인 병연은 문장솜씨가 뛰어나 고을에 신동으로 알려져 홀어머니는 자랑으로 여겼다. 학문에 재주가 뛰어난 병연은 20세에 감영에서 개최한 과거시험에서 장원급제한다. 그날의 시제는 ‘논정가산충절사탄김익순죄통우천’으로 자신의 할아버지를 욕되게 하는 내용이었다. 할아버지의 존재를 숨겨왔던 어머니로 부터 가문의 내력을 알게 된 김병연은 자신의 부질없는 글재주로 조상을 욕되게 했다 하여 세상과 자신을 한탄하며 커다란 삿갓을 눌러쓰고 일생을 방랑길을 걷게 된 시초가 됐다.
김병연은 어머니와 처에게 충청남도 홍성에 있는 외가에 다녀오겠다면서 자신은 정반대 북쪽의 금강산으로 첫 방랑을 떠난다. 참으로 그의 인생이야 말로 전생에 이미 정해진 숙명인가 청춘의 푸른 꿈은 산산히 무너지고 가혹한 현실에 울분을 토해낸다.
“온갖 일들이 모두 운명에 정해져 있거늘 덧없는 인생을 부질없이 헤매는 도다(萬事皆有定 浮生空自忙).”
그는 금강산의 웅장한 절경과 구월산의 설경 속으로 청산의 녹수를 찾는다. 한때 잠시 집에 들렀던 것을 제외하고는 가족들과 일체 연락을 끊은 채 죽장에 삿갓을 쓴 김삿갓의 행장은 팔도강산으로 계속 된다.
세상을 풍자하는 많은 시문을 남긴다. 그의 아들 익균의 귀가 권유에도 불구하고 전라도 화순 땅을 방문하다가 57세의 나이로 길가에서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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