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전문가 석승만 사장 저온숙성 시원한 생맥주 제조
500한잔 2천~2천500원·안주도 푸짐하고 저렴해 인기

가격은 착하기 그지없다. ‘생맥주 500cc 한잔이 2천500원’,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특별 할인해 2천 원이다. 다른 곳보다 500원~1천 원 싸다.

석승만 사장(43)은 “어려운 경제 속에 지갑이 얇은 서민을 위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고 환하게 웃는다.

석 사장은 개업 기념으로 모든 손님에게 오징어 한 마리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기간은 6월 30일까지이지만, 고객의 성원이 높으면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안주가격 또한 착하기는 마찬가지. 김이 200원으로 가장 싸고, 최고 비싼 게 1만5천 원짜리 모듬 과일안주다. 마른안주부터 찌개, 탕 등 20여 가지를 2천 원에서 1만 원에 맛 볼 수 있다.

생맥주의 맛은 최고다. 석 사장은 “가장 맛있고, 가장 시원한 익산대표 얼음맥주‘라고 자부한다. 냉동·냉장제품 판매수리경력 15년 베테랑답게 저온숙성 비법이 있다.

저온저장고에 0~3도씨 사이로 일주일 간 숙성시켜 맛있는 생맥주를 만들어 낸다.

이곳은 사시사철 ‘얼음맥주’다. 잔 아래에서 맥주가 살얼음 덩어리로 변해 계속해서 올라온다.

석 사장은 냉동실에 얼린 맥주잔과 저온 숙성된 맥주가 만나면 살얼음이 계속 생긴다고 설명한다. 시원하고 깔끔한 생맥주의 맛을 오래 느낄 수 있도록 고안해낸 비법이다.

‘싸고, 맛있고 신기함’에 감동해 호프1번지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손님의 발길이 계속 이어진다.

올 5월 말 오픈한 지 한 달여 만에 입소문이 퍼져 애주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한 번 찾은 손님들은 90%가 단골이 된다.

간판과 인테리어는 젊은 취향에 맞췄다. 벽지와 테이블을 산뜻하고 깔끔하게 꾸몄다. 홀도 30명이 한 자리에서 먹을 수 있을 만큼 널찍해 회식 및 모임 장소로도 적당하다.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러오는 직장인과 일반 시민들 모두 맛있게 먹고 가면 마음이 흐뭇하다는 석승만 사장. 젊은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맛있는 생맥주로 어우러지는 대한민국 호프1번지를 만드는 게 목표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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