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악취행정 아픈 환자 방치 무능한 병원”

임형택 시의원(영등2동, 삼성동, 부송동)은 14일 5분 발언을 통해 “익산시는 시민들이 악취고통을 호소하는 20년 동안 악취원인을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분석해 본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익산시 인구 31만 명 가운데 악취 집중피해지역인 부송, 팔봉, 동산, 영등, 어양, 동산, 평화, 송학, 모현동, 오산, 왕궁, 춘포면에 20만 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10년도 넘게 시민들이 가장 고통 받고 있는 문제임에도 익산시 주최의 공식적인 토론회 한 번 없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처럼 악취 원인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 빠져 있다 보니 수 년 동안 쌓인 시민들의 화학냄새, 고무 타는 냄새 등 구체적인 민원내용과 단속결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2공단 업체들, 도심 인근 축사들의 경우 악취원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익산시 악취행정은 20년 가깝도록 문진만 하면서 아픈 환자를 방치하고 있는 무능한 병원과도 같다”며 “MRI 촬영 한 번이면 될 문제인데 악취모니터 기계 등 실효성도 없는 엑스레이만 수십, 수 백장을 찍고 있으니 이미 MRI 촬영비보다 돈만 훨씬 더 들어간 상태”라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악취원인 규명을 위한 전문용역의 내용에는 1,2공단 및 악취배출대상 전수조사, 무용지물에 불과한 10대의 악취모니터링시스템 전면 재배치 및 데이터분석, 악취 민원 24시간 상시접수 스마트 웹기반 홈페이지 구축 등이 핵심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익산시 재정상황이 어려운 점 십분 이해를 하지만 시민의 건강,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빠른 시간 내에 ‘악취 원인규명을 위한 전문용역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각별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박경철 시장에 요청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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