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명 대상 토지주 행정 소송 강행 등 ‘맞대응’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4일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부지 중 토지주 거부로 매입하지 못한 31만1천㎡에 대해 강제 토지수용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초까지 협의 매수에 응하지 않던 토지주는 모두 242명, 토지는 132만㎡(610필지)에 달했지만 이날 현재 공탁 대상 토지주는 82명이며, 부지는 식품클러스터 전체 면적인 232만여㎡ 가운데 31만1천㎡(195필지)로 전체 면적의 13.3% 규모다.

LH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의결을 받아 감정가격으로 공탁을 한 뒤 20일쯤 아직 매입하지 못한 토지의 명의를 모두 LH로 변경하는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보상가가 턱없이 낮다며 반발해온 토지주들은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마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들은 이번 주 내에 서류를 접수하고 빠르면 오는 10~11월 쯤 감정평가를 다시 받을 계획이다.

이들은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LH가 강제로 공사를 진행한다면 끝까지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천명했다.

소길영 주민대책위원장은 “남은 지역 주민들이 살아가는 데 불편한 점이 생기고 LH가 강권을 사용한다면 별 수 없다. 농기계라도 총동원해서 길목을 막고 최대한 투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식품클러스터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 초 LH로부터 통보 받은 재감정 평가 결과가 평균 1% 인상에도 미치지 않는 등 주민들의 요구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반발해 왔다.

당초 토지주들은 LH가 국토교통부 산하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의뢰해 실시한 감정평가액이 3.3㎡당 8~10만 원으로 보상가가 결정된 데 반발해 15만 원 이상을 주장하고 있다.

/우창수 기자 

소길영 주민대책위원장.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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