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진망·가림막 증설 약속 받아내… 7월 30일까지 완료키로

익산시 환경위생과 공무원들이 14일 여산면 태성리 양계장의 악취포집을 하고 있다.

익산시 환경위생과 노계홍 환경지도 담당을 비롯한 시청 관계자들은 14일 기자와 동행하며 악취포집 등 현지 실태조사를 펼친 후 양계장 주인 진모 씨를 만나 담판을 지었다.

노계홍 담당은 “닭털과 닭 비늘이 금털이나 돈이라면 함부로 날려 보내겠느냐, 닭똥냄새 또한 값비싼 향수라면 밖으로 내뿜겠느냐”며 “이런 마음으로 닭털, 닭 비늘, 닭똥냄새를 밖으로 분출시키지 않도록 시설보강 할 것”을 주문했다.

노 담당은 “닭털, 닭 비늘이 날리지 않도록 ‘분진망’을 2중 막 이상으로 설치하고, 양계장 가림막도 지금보다 높이를 올릴 것”을 요구했다.

양계장의 분진망이 달랑 한 개만 설치됐고, 구멍도 숭숭 뚫려 닭털과 닭 비늘이 새어나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림막도 낮아 닭털, 닭 비늘, 닭똥냄새가 바로 옆 농장과 마을 전체로 퍼지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조치를 내린 것.

특히 노 담당은 “7월 30일까지 시설보강을 완료해 달라. 닭털, 닭 비늘, 닭똥냄새가 지금보다 90% 이상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해 달라”며 “만일 이를 어길 시에는 불시에 악취를 포집, 법적 허용기준치를 넘거나 폐수유출 등 각종 환경오염 행위가 적발되면 즉각 행정처분에 나설 것”이라고 단호히 경고했다.

양계장 주인 진 씨는 노 담당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면서 “마을주민들이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민들은 “6년 동안 정말 고통스러웠다.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익산시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쌍수를 들고 반겼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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