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리서초 정문 앞에 고품질 면역사료 ‘할인마트’ 탄생
기락균 사장 1~2천 원 싸게 팔며 고객몰이 ‘손님 이득 우선’

사료 한 포대에 1~2천 원 가량 싼 사료할인마트가 익산에 탄생한 것. 남중동 이리서초등학교 정문 맞은편 ‘상진사료마트(☎858-0481)’.

나이 지긋한 기락균 사장(74)이 착한가격을 선언하며 지난 11일 문을 열었다.

15평 매장 안엔 소, 닭, 개, 애완견, 고양이 등의 사료가 가지런히 전시돼 있다.

소 사료 1만1천 원(25kg들이 1포대), 닭 사료 1만3천 원(25kg들이 1포대), 개 사료 1만1천 원~1만6천 원(15kg들이 1포대), 애완견 사료 1만 원(5kg들이 1포대), 고양이 사료 1만8천 원(7kg들이 1포대). 다른 곳보다 무려 1~2천원 싸다.

가격이 싼 이유는 ‘박리다매’. 기 사장은 “마진을 덜 남겨도 우선 손님들이 싸게 사면 좋아하시고, 입소문이 퍼져 더 많은 손님이 찾아오면 장사도 잘 될 것”이라며 “사는 사람이 좋으면 파는 사람도 좋아지니 이것이 바로 사업의 매력”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또 “손님들은 비싼 것보다 싼 것에 눈이 먼저 간다. 싸면서도 물건이 좋아야 한다”며 “고급사료만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료 모두 엄선된 정품만 취급하고, 특히 개, 닭 사료는 병을 예방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면역 사료’만 판매하고 있다.

기 사장은 40여년 무역업을 해온 사업가. ‘신용과 친절’이라는 단순공식을 실천으로 옮겨 손님들 마음을 사로잡는 베테랑 경제인이다.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13살에 홀로 상경,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도 고학으로 건국대 상학과를 졸업한 후 현해탄을 건너 일본 명치대 대학원에서 노사관계 과정까지 공부한 지식 경제인.

왕성한 젊은 시절을 보내고 노년에 자그맣게 사료가게로 인생2막을 열어가는 기 사장은 사업수완을 이렇게 말했다.

“사업은 이득만 보려고 하면 안 됩니다. 손해 보지 않으면서도 소비자에게 이득을 주어야 합니다.”

착한 가격으로 손님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기 사장. “아직 개업초기라 찾는 손님들이 거의 없지만, 입소문이 금방 퍼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품질의 사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손님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가볍게 해드리겠다”고 미소 지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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