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아명인 도산을 호로 지은 것은 1900년 인천에서 미국행 배를 타고 항해할 때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면서 승선한 사람들이 모두 기진맥진해 있을 무렵, 우뚝 솟아 붉게 물든 하와이의 웅장한 모습을 보고, 감탄해 스스로 호를 도산으로 했다.

7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조부의 슬하에서 한학을 공부했다. 안창호는 영민하고 천성이 고와 동네 사람들이 앞날을 촉망했다.

16세 때 평양에서 청일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힘이 없는 나라의 현실을 개탄하며 국력을 기르기로 결심했다.

17세에 서울에 올라와 구세학당에 입학해 기독교사상을 배웠다. 1897년에 독립협회에 가입한 후 평양지회 결성식에서 수백 명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청년 안창호는 일대 웅변을 토했다. 관서 일대에 명성을 떨치게 한 쾌재정(快哉亭)의 웅변이다.

서울 종로에서 이상재, 윤치호, 이승만 등과 만민공동회를 개최했다. 최초 근대학교인 점진학교를 설립, 민족의 힘을 양육한다는 교육목표를 세웠다.

1900년 미국으로 건너가 대한인공립협회를 설립, 교포들의 생활향상과 의식계몽에 힘썼다.

1905년 을사조약 체결 소식을 듣고 귀국해 이갑, 양기탁, 신채호 등과 신민회를 조직하고 ‘대한매일신보’를 발행, 민중운동을 전개했다.

1909년 박중화, 최남선, 김좌진, 이동녕 등과 함께 청년학우회를 조직해 민족계몽운동과 지도자 양성에 주력했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총살 관련 혐의로 피체됐다가 미국으로 망명해 ‘대한인 국민총회’ 총회장이 되고, 이듬해 흥사단을 결성했다.

3.1 운동 직후 상해로 건너가 임시정부 내무총장, 국무총리 서리를 지냈다.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 거사에 관련돼 3년 간 옥고를 치룬 후 대보산 송태산장에 은거했다.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흥사단 동지들과 복역 중 병보석으로 풀려나 경성대학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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