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 ||
이(理)를 중시하는 주리설(主理說)을 확립하며 성리학의 정립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 이언적의 영남학통의 맥이 김종직과 이황에 이른다.
학문과 조예가 깊어 사람들은 “동방의 도학자 조광조 이후에는 오직 이언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언적의 원래 이름은 이적(李迪)이었는데 과거 급제한 동명이인이 있으므로 중종의 권유로 선비 언(彦)자를 더해 이언적이라 했다. 자는 복고(復古), 호는 회재(晦齋), 자계(紫溪), 자계옹(紫溪翁)이다, 회재라는 호는 주자를 일생의 사표로 삼아 주자의 호인 회암(晦菴)에서 따왔다.
10세에 아버지 이번(李蕃)을 여의고 외숙인 손중돈의 도움으로 자라면서 한학을 배웠다.
중종 9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경주 주학교관(州學敎官)으로 관직에 출진한다. 곧이어 성균관전적, 안동현감, 사헌부지평, 이조조정랑, 사헌부장령, 밀양부사를 거쳐 사간원 사간에 임명되었는데, 김안로의 재등용을 반대하다 관직에서 불러나 낙향하여 자옥산에 독락당을 짓고 학문에 열중했다.
1537년에 김안로가 죽자 종부시첨정으로 시강관에 발령되고, 교리, 응교를 거쳐 전주부윤에 이른다. 이후 이조, 예조, 병조판서를 거쳐 한성부판이 되었다. 1545년 명종이 즉위하자 좌찬성으로 국사를 관장했으며, 서계10조(書啓十條)를 올렸다.
윤원형이 주도한 을사사화의 추관(推官)으로 임명되었으나 스스로 벼슬에서 물러났다. 한양을 떠나 고향인 경주에 돌아와 성리학 연구와 후학양성에 집중했다.
이언적은 학술과 품행이 높아 사림의 영수였다. 이를 제일 시기한 이기는 이언적을 제거하기 위해 모함을 거듭했다. 1547년 윤원형과 권신, 이기 등 일당이 조작한 ‘양재역벽서 사건’에 연루되어 강계로 유배됐다. 강계는 여진족과 접경 지역으로 압록강의 겨울은 매우 혹독하게 추운 곳이었다. 그곳에서 63세로 세상을 떠났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