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감동전하는 '오티콘 보청기'

김형남 대표 ‘정밀측정·수리기술 탁월’ 1천300명 고객 인기
형편 따라 가격할인·5년째 보청기 기증도 남모른 선행 귀감

“갈수록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부모님, 천성적으로 난청에 힘들어하는 자녀들을 위한 ‘고품질 보청기’ 여기에 있습니다.”

귀가 어두운 난청자들, 그 가족의 마음속까지 뻥 뚫어주는 곳이 있다. 마동 고래등오거리 따봉식당 옆 ‘오티콘 보청기(☎842-1877)’.

서글서글한 눈매를 자랑하는 김형남 대표(47)가 13년째 ‘소리로 감동’을 전하고 있는 소통의 장소다.

청력을 측정하는 첨단장비와 정밀한 검사, 새것처럼 수리하는 기술력까지 갖춰 고객이 1천300명을 돌파했다.

김 대표는 소리의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113년 전통의 명품 보청기 ‘오티콘’을 취급하고 있다.

또한 청력검사기 ‘오디오 메타’ 등 첨단장비를 통한 정밀측정으로 소리의 균형을 맞춰주고 있다.

보청기를 하기까지는 세밀한 작업이 필요하다. 우선 청력검사 후 컴퓨터프로그램을 통해 상태를 진단하고, 음량과 음질을 딱 맞게 피팅 작업을 한다. 이후 귀의 본을 따 본사에 주문 제작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난청은 상태에 따라 경도·중도·고도난청으로 나눠진다. 고도로 갈수록 난청상태가 심한 편. 여기에 전음성·감각신경성·혼합성 난청으로 세분화된다.

보청기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 귀에 꽂는 ‘귓속 형’과 귀에 거는 ‘귀걸이 형’이 있다. 귓속 형은 경도·중도난청일 때, 귀걸이 형은 고도난청일 때 주로 한다.

가격은 상당히 고가다. 귓속 형은 80만 원~600만 원 대, 귀걸이 형은 35만 원~600만 원대를 호가한다. 방수되는 보청기는 평균 200만 원대다.

그나마 장애인이면서 기초생활수급자일 경우 정부보조금 34만 원, 장애인이면 건강보험에서 27만2천 원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일반인들은 전액 자비로 해야 해 부담이 만만치 않다.

김 대표는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고객형편에 따라 할인을 해주고 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시골 어르신들은 직접 방문해 주문 제작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김 대표의 가장 큰 자랑은 ‘보청기 수리’. 지금까지 심하게 망가져 못 고친 것만 5개에 불과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다.

“경기가 좋지 않은데 값 비싼 보청기를 새로 하기가 만만치 않죠. 돈 버는 것보다 난청자들의 고충과 애타는 가족의 마음을 잘 알기에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완전히 망가진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고쳐 드립니다.”

김 대표는 남모른 선행도 베풀고 있다. 5년 째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 1명에게 보청기를 무료로 해드리고 있다. 앞으로 보청기 1개를 늘려 매년 2명의 어르신에게 보청기를 기증할 계획이다.

/우창수 기자


청력검사기 '오디오 메타'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