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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째 60년 역사 남부시장 '옹기전'추억의 그때 그곳(10)- 남부시장 유일의 옹기전 ‘유선상회’
우창수 기자 | 승인 2014.08.27 14:12

김복순 씨 1950년대 시장 동쪽 편에 연 소쿠리전 시초
아들 최명규·김귀례 부부 가업 잇고 수십 년 단골 맞아

   
 
남부시장 ‘유선상회(☎855-0521)’. 60년 세월을 간직한 ‘옹기전’이자 ‘소쿠리전’이다. 남부시장에서 하나밖에 남지 않은 유일한 옹기전.

2대째 이어지는 옹기전이기도 하다. 김복순 씨(작고)의 아들 최명규(60)·김귀례(57) 부부가 가게를 지키고 있다.

최 씨는 “옹기전을 ‘독점’이라고 불렀는데 그래서인지 지금은 독점을 하고 있나보다”며 빙그레 미소 지었다.

최 씨는 1950년대 만해도 현재 남부시장 동쪽 편은 옹기전, 소쿠리전 길이었다. 1980년대까지 만 해도 정말 호황이었다”고 추억을 더듬었다.

유선상회의 원래 이름은 유신상회였다. 살벌했던 ‘박정희 유신정부’ 때 이름을 고치라고 해서 받침하나 넣어 유선상회라고 지었다.

유선상회는 원래 소쿠리만 팔았다. 옹기도 팔아보라는 지인의 권유로 옹기전을 같이 하게 됐다.

시장에서 자란 최 씨는 원광중에 다닐 때부터 옹기공장, 대바구니 공장에서 물건을 떼어오기도 했다. 1979년 군 제대 후엔 본격적으로 가업을 이었다.

최 씨는 “옹기는 장독, 쌀독, 김칫독은 물론 모든 물품을 보관하던 용기였다. 생필품이다 보니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며 “1987년엔 최고 번성기였다. 한 달에 2.5톤 차량 12대를 팔았을 정도였다”고 자랑했다.

옛날엔 옹기를 성당면 성남리 공장과 김제에서 가져왔다. 지금은 이 공장들이 문을 닫아 고창에서 물건을 떼어 팔고 있다.

옹기는 남부시장 입구에 가지런히 전시돼 손님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찾는 이가 많지 않다.

이젠 대나무 제품이 대표상품이 됐다. 11평 가게 안에 70여 가지 대나무 제품이 가득 전시돼 있다. 소쿠리, 채반, 쌀을 까부르는 ‘키’, 깨를 골라내는 ‘어레미’ 등 예부터 사용해오는 것들이다. 이것들은 집에서 만들어 파는 소규모 공장에서 떼어오고 있다.

최 씨는 “대나무 제품 종류는 아마 우리가게가 가장 많을 것”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하루에 찾는 손님은 평균 15명 안팎. 대부분 수십 년 단골이어서 옛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다.

골동품 장사라는 최 씨는 그래도 가게운영은 괜찮은 편이라며 은근슬쩍 장사수완을 뽐냈다. 비결은 전국구 도매를 하고 있다는 것. 가게를 찾는 손님보다 전국에서 찾는 도·소매상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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