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추억의 그 때 그곳
50년 향수 간직한 망성면 ‘풍년방앗간’추억의 그때 그곳(11)- 망성면 주민 사랑방 ‘풍년방앗간’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14.09.11 14:45

송영섭·김영숙 부부 1982년 인수 33년 주민과 함께 해
직접 만든 간판·방아 찧는 기계·평상에 추억 새록새록

   
 
떡 방앗간 간판만 봐도 오랜 세월의 흔적을 말해 준다. 하얀색 철판을 벽에 나사못으로 고정시키고 붓으로 상호를 적었다. 망성면 ‘풍년방앗간(☎861-8863)’. 망성에서 유일한 떡 방앗간이다.

이곳의 주인장 송영섭(77)·김영숙 씨(74) 부부가 1982년 인수해 33년째 운영 중이다. 부부가 인수할 당시 가게 이름은 ‘풍년제분소’였다. 밀 등 곡식을 빻아 가루를 만드는 곳이었으니 떡 방앗간이나 다름없었다.

가게 연수가 얼마나 됐는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주민들은 50년은 족히 넘을 것이라고 말한다.

왕궁에서 자그맣게 농사짓던 송 씨 부부는 ‘풍년방앗간’을 차린 후 그야말로 대풍을 맞았다. 인근에서 떡 방앗간이 유일해 망성은 물론 멀리 강경에서도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열심히 일하며 4남매를 남부럽지 않게 키웠다.

가게 안 모든 물건엔 33년의 손때가 묻어 있다. 간판은 송 씨가 직접 만들어 달았다. 방아를 찧는 기계 6대와 깨와 콩을 볶는 기계도 서른세 살의 나이를 먹었다.

가게에 딸린 방 안 4개의 평상에도 추억이 배어 있다. 명절 때면 아침부터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던 아낙네들의 정겨운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금은 극심한 이농현상과 함께 떡을 사먹는 풍토가 퍼지면서 찾는 손님 발길이 줄고 방아 찧는 기계 소리도 잦아들고 있지만, 풍년방앗간의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부지런한 송 씨 부부는 매일같이 떡 방앗간 문을 열고 기계를 쓸고 닦으며, 손님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풍년방앗간은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동네 주민들이 출근하다시피 찾아 향수에 젖는다. 젊은 아낙네들이 지금은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돼 가게 앞에 둘러 앉아 옛 추억을 되새기고 있다.

송 씨 부부는 “매일 놀러오는 동네 주민들과 33년 단골손님들이 있어 문을 닫을 수가 없다”며 “움직일 힘이 있을 때까진 풍년방앗간을 오래도록 지켜갈 생각”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망성면= 이창고 시민기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익산열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0-986 전북 익산시 목천로 283 201호(인화동 2가 90-3)  |  대표전화 : 063)858-2020, 1717  |  이메일 : ikopennews@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 01281  |  등록일자 : 2013년 10월 17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영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영곤
Copyright © 2023 익산열린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