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차기 총장 선출 내정설 '술렁'


김도종 박성태 이강래 이성전

원광대학교 총장 선출을 앞두고 원불교 교무출신을 법인에서 낙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원광학원과 원광대학에 따르면 공모제를 통해 총장을 선출하기로 하고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후보자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원불교 교무 출신 1명만 공개적 활동을 펼치고 있어 내정설이 파다하다.

반면 출마 물망에 오른 후보자들은 아직 이렇다 할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관망만 하고 있어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원광대학교 총장 선출은 교단에서 낙점하지 않으면 공모평가에서 월등한 결과를 보이더라도 총장에 선임되지 못하기 때문에 후보들이 활동을 멈추고 법인의 눈치만 보는 상황이라는 게 교단 안팎의 분석이다.

법인에서 사실상 총장으로 낙점한 후보가 등장할 경우 나머지 후보들은 들러리에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짙게 깔려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찌감치 현 종법사 라인으로 알려진 교무출신 A교수의 내정설이 나돌면서 나머지 후보들이 고민에 빠져있다.

B교수는 “지난 선거부터 공모제였지만 사실상 법인의 결정에 따라 총장이 선임되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총장공모에서도 지난번과 같은 내정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의 결과가 원광대의 위기로 다가온 만큼 이번 총장선출은 반드시 적임자가 선택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위기의 원광대를 일으킬 적임자는 교단 내외를 막론하고 비전을 가진 분이 선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대 차기 총장에는 현재까지 교무 2명과 교도 3명 등 5명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