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전봉준(全琫準, 1855-1895)은 정읍시 이평면 장내리에서 향반 출신인 전창혁의 아들로 태어났다. 초명은 명숙(明叔)이었지만 체구가 작고 똘똘하여 녹두(綠豆)라고 불렀고, 동학혁명 총대장으로 활약 할 때는 녹두장군으로 불렀다. 호는 해몽(海夢)이다. 어릴 때부터 영리했고 사서삼경을 배워 한학을 배웠으며, 성격은 강직하고 학식도 높은데다 무예도 뛰어났다.
아버지는 군수의 학정에 격분하여 농민을 데리고 군청을 습격하다 체포되어 처형당했다.
이에 정부에 대한 원한을 품었고 또한 봉건악제 밑에서 허덕이는 농민들을 구출하고자 결심한다.
동학의 제2세 교주 최시형의 문하에 들어가 접장이 되었다. 운현궁의 흥선대원군과는 1년여를 내통하면서 고향에서 거사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마침 고부군수 조병갑이 만석보 문제로 농부들과 알력이 있어 소란해지자 1894년 2월 15일 분노한 농민들을 거느리고 군청을 습격하여 고부군을 점령했다.
각지의 동학 접주들에게 보국안민을 위해 일제히 궐기하자는 격문을 돌려 총궐기를 촉구했다. 이에 각지에서 수천 명의 농민들과 동학교도가 호응하여 고부군(현 부안군) 백산면에 모여 들었다. 당시 백산면에는 관아의 곡식을 저장하는 창고가 있어 식량을 쉽게 조달할 수 있고 지형적으로 백산이 높아 군사행동을 하기에 유리했다.
총대장 전봉준이 지휘하는 농민군은 전주, 무장, 영광으로 진격하고 관군을 제압하여 무기를 뺏고, 죄인들을 석방하였다.
이후 전봉준의 10만 호남군과 손병희의 10만 호서군은 공주에서 관군과 일본군에 패배하여 퇴각한다. 전봉준은 제기를 기도했으나 내부 고발자에 의해 순창에서 체포된다. 이듬해 서울로 압송되어 일본 영사관 감방에 구금된다. 그는 여러 번의 신문을 받으며 살길을 택하라는 일본공사의 회유를 뿌리치고 “구구한 생명을 위해 활로를 구함은 내 본의가 아니다”고 단호하게 거부했다. 교수대 앞에서 “나라 위한 붉은 충성 그 누가 알리오”라는 말을 남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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