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절감·유해가스 해소 효과 있는 ‘건조연료화’ 도입 촉구

익산시 하수슬러지 자원화사업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선교·류진택) 20여명은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한수 전 시장 당시 추진한 동산동 소각장의 문제점을 낱낱이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먼저 동산동 소각장 용역보고서의 문제를 지적했다. 시설 1km 반경 내에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아파트 6곳과 주택단지가 밀집해 있음에도 용역보고서에는 아파트 1곳만 거론해 놓아 민원의 요소를 축소시켜 놓았다고 주장했다.

또 “2011년 익산시가 건조연료화 방식으로 사업을 결정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환경관리공단 세미나 자료에 보령발전소와 연료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 나와 있고 언론에도 보도됐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익산시는 2012년 10월 12일 추가용역을 2차례 했는데 용역보고서 내용 중 각종 분석에 건조연료화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와 있음에도 건조 소각으로 결정됐다”며 “특히 군산의 경우도 용역보고서에 건조연료화가 점수를 많이 받아 선정됐는데 유독 익산시만 정반대로 점수를 매겨 건조소각 방식으로 결정됐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대책위는 “2개월 만에 똑같은 내용에 결론이 다른 추가용역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2011년 건조연료화방식을 결정해놓고 2012년 2차례 용역결과 결론을 다르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익산시에 촉구했다.

생업을 포기한 채 수개월에 걸쳐 문제점을 파악한 대책위는 “지금이라도 건조연료화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해 예산을 절감하고 유해가스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자료를 들어 “건설비용이 소각방식은 톤당 1억5천800만 원인 반면 연료화 방식은 톤당 5천200만 원으로 무려 3배가량 비용이 낮다”며 “운영비 또한 소각 방식은 톤당 7만1천721원, 연료화 방식은 톤당 2만8천782원으로 3배 가까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설치계획중인 건조기는 고장이 잦고, 유해가스가 새어나오는 ‘패들방식’”이라며 이 또한 설계변경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국가에서도 신재생에너지화(RPS)제도와 발전차액제도를 통해 재활용을 유도하고 있다. 익산시에서도 건조연료화 방식으로 사업을 변경하면 부차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다”며 “익산의 미래를 위해 사업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 사업비 198억 원(국비 138억6천만 원, 시비 59억4천만 원)을 들여 짓는 동산동 소각장은 현재 공정률 20%로 주민반발에 부딪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우창수 기자

대책위원이 동산동 소각장 용역보고서를 들어보이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용역보고서에 나온 내용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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