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조선 말기 개화운동을 주도했던 김옥균은 충남 공주군 정안면 광정에서 김병태와 송 씨 사이에 맏아들로 태어났다. 옥균이란 이름은 태어 날 때 얼굴이 백옥같이 고와서 지었다. 호는 고균(古筠), 고우(古愚)이고, 시호는 충달(忠達)이다.
옥균은 7세 때에 재종숙 병기에게 입양되어 서울에서 성장한다. 11세에 양부 병기가 강릉부사로 전임하자 16세까지 강릉 율곡사당에서 공부했다. 어려서부터 재능이 뛰어나 학문뿐 만아니라 문장력과 시, 글씨, 그림, 음악 등 다방면에 탁월한 소질을 발휘했다. 1872년 알성문과에 장원급제하고 홍문관교리에 임명됐다. 이후 옥당승지를 거쳐 호조참판에 이른다.
근대개혁에 관심을 갖고 오경석, 박규수 등과 개화사상을 배우고 발전시켜 나간다. 일본에 건너가 제도와 문물을 시찰하고, 임오군란이 일어난 뒤에 수신사 박영효, 부사 김만식 일행의 고문으로 일본에 들어가 활약한다. 이때 조선은 척신들이 정권을 잡았다. 사대사상이 팽창해 청나라의 후원을 믿고 허세를 부려 정국이 혼란스러웠다.
옥균은 이를 개탄해 박영효, 홍영식, 서광범 등과 협력해 독립당을 조직하고 국정을 개혁하고 낡은 폐습을 타파하고자 했다. 1884년 말 우정국 개업식 연회를 기회로 거사했다. 국왕을 등에 업고 사대당의 거두들을 죽인 후 신정부를 조직해 혜상공국당상이 됐다. 그러나 청나라 주둔군의 방해로 일이 실패했다.
일본으로 망명한 옥균은 이와다라로 개명하고 홋가이도와 도교 등지를 돌아다닌다. 1894년 청나라 상해에 건너가 동호양행에서 홍종우에게 살해된다. 청나라의 관헌의 보호아래 시신을 우리나라에 옮겼다. 조정에서는 반역죄로 몰아 극형에 처했으나 이듬해에 새로운 내각이 들어서자 법무대신 서광범, 총리대신 김홍집의 상소로 죄명을 씻고 관직이 회복된다. 순종 때에는 규장각대제학에 추중을 받고 관리를 보내서 제사를 지내는 대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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