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신사임당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여류 예술가로 시, 글씨, 그림에 능하였고 부도의 상징으로 높이 존경받고 있다. 또 조선의 대표적인 학자이며 경세가인 이율곡의 어머니로 유명하다. 사임당은 강릉 북평촌에서 아버지 신명화와 어머니 용인 이씨 사이에 태어났다. 사임당이란 호는 역사상 가장 현숙한 부인인 주나라 문왕의 어머니 태임(太任)을 본받는다는 뜻으로 지었다.
사임당은 어려서부터 남달리 뛰어난 재주로 부모의 총애를 받았다. 부녀자의 법도를 이기고 7세부터 안견의 화풍을 본받아 그림공부를 시작했다. 또한 경전을 탐독하여 글, 글씨, 학문 술 등에 천재적 소양을 발휘했다.
19세에 덕수 이씨 원수(元秀)에게 출가했다. 결혼한 지 몇 개월 후에 친정의 부친이 별세하니 3년 상을 치르고 시댁으로 갔다. 사임당은 슬하에 4남 3녀를 두었는데, 큰 딸 매창과 넷째 아들 옥산(玉山) 우(瑀)는 어머니의 예술적 재능을 그대로 타고 났다. 셋째 아들이 유학의 대가인 율곡 이이(李珥)다. 사임당의 후손이 훌륭했던 것은 그 자신의 인품이 다정다감한 예술적인 심미안과 도덕과 학문으로 자녀들을 원만히 교육한 결과라고 하겠다.
38세에 시집살림을 주관했고, 48세에 삼천동으로 이사했다. 이해 여름 부군인 이원수는 수운판관으로 임명돼 맏아들 선과 셋째 아들 이가 함께 평안도에 세곡을 실어 올리기 위해 출장을 갔다. 부군과 두 아들이 일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자 사임당은 갑자기 병석에 누웠다. 발병한지 수일 후 사임당은 천명을 예견하고 집에 있는 자녀들을 불러 앉히고 “내가 다시 일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남긴 채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우리나라의 명현이 된 율곡으로 말미암아 아버지 이원수는 승정대부 의정부좌찬성으로, 어머니 신사임당은 정경부인으로 추증됐다. 사임당 유적은 사임당이 나고 그의 아들 율곡이 태어난 강릉 북경촌 오죽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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