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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프랜차이즈에 끄떡없는 '동네빵집'추억의 그때 그곳(17)- 동부시장 인근 유일 동네빵집 ‘황진선 과자점’
우창수 기자 | 승인 2014.10.23 22:41

‘추억의 찹쌀 도넛’ 18년째 직장인·초중고생 인기
동네주민·택시기사 쉼터 옛날 코흘리개 단골 많아

   
 
대형 프랜차이즈에 밀려 ‘동네빵집’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요즘에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익산 토종 빵집이 있다. 영등동 동부시장 옆 ‘황진선 과자점(☎842-5683).

비록 검은색 교복 입은 까까머리 남학생, 새라복 입은 단발머리 여고생들의 데이트 장소였던 동네빵집은 아니지만 1996년부터 지금까지 18년 동안 시민사랑을 받고 있는 동네빵집이다. 10여 년 전 동부시장 인근에 있던 동네빵집 3곳 중 유일하게 남은 빵집.

제빵경력 30년을 자랑하는 황진선 대표(51)가 매일 새벽부터 정성들여 빚은 ‘추억의 빵’은 여전히 인기절정이다.

국내산 찹쌀로 만든 도넛과 꽈배기는 18년 간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맛. 기름기 없이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야채피자빵, 통밀카스테라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메뉴다.

이른 아침 6시부터 직접 반죽, 발효, 성형하고 구워낸 팥빵, 식빵, 곰보빵, 크림빵은 인근 직장인, 주부, 초중고생들에게 아침식사가 된지 오래다. 이중에도 팥빵은 ‘팥소’를 담백하면서 많이 달지 않게 조리해 만들자마자 불티나게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황 대표는 “주민들이 혹시 문을 닫을까봐 걱정할 정도로 좋아하신다. 옛날 코흘리개들이 어엿한 성인이 돼 반갑게 찾아오기도 하고, 명절 때면 부모님 좋아하시는 빵을 사러 왔다며 찾는 단골도 있다”고 자랑했다.

18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황진선 과자점의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16평 작은 공간이지만 주부들이 모여 빵과 우유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택시운전사들도 쉬어가는 단골코스. 여름엔 새침때기 여고생들이 팥빙수를 사먹으며 깔깔대기도 한다.

학교 운동회 하는 날이면 빵을 단체로 사가는 것도 여전하다.

황 대표는 인기비결을 방부제나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그날그날 신선한 식재료로 빵을 만드는 ‘정직’때문이라고 말한다.

황 대표는 “새벽에 일어나 밤늦게까지 일하다 보면 온몸이 천근만근이지만 손님들이 맛있다고 좋아하시면 피로가 싹 가신다”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 변함없는 마음으로 전통과 웰빙을 살린 다양한 빵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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